내년부터 60개 고교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

신하영 기자I 2015.10.19 11:30:00

교육부 올해 9곳 시범운영 이어 51개교 추가 선정
“학생 3000명 참여···기업 오가며 실무능력 키울 것”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내년부터 전국의 60개 고등학교에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도제학교는 독일·스위스의 직업교육을 모델로 한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은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현장 중심의 실무능력을 키우게 된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선정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전국의 60개 고교에서 도제학교가 운영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도제식 직업교육을 시범 운영할 9개 특성화고교를 선정한 바 있다. 이번에 51개교를 추가로 선정, 내년부터는 총 60개 특성화고교에서 도제교육이 이뤄진다.

도제학교 교육에는 약 3000명의 학생이 참여할 전망이다. 사업에 선정된 특성화고에서는 1학년생 중 도제학교 참여자를 선발하며, 2학년부터 본격적인 이론·현장 교육을 실시한다. 학교에서는 이론·기초교육을 배우고 기업에선 현장 교육을 받게 되는 것이다.

예컨대 이번에 금형분야 도제학교로 선정된 부천공업고는 ㈜신원에스앤티 등 33개 기업과 일·학습 병행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2학년 학생들은 주 1일, 3학년은 주 3일 기업에서 현장 훈련을 받게 된다.

현재 경북기계금속고·광양하이텍고·광주공업고·광주전자공업고·대구공업고·시화공업고 등 전국 9개 특성화고에서 도제학교를 시범 운영했다. 교육부는 “시범운영 결과 학생·학부모·학교와 참여기업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이번 사업 공모에는 99개 특성화고와 1357개 기업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특성화고교는 학교별로 10여개의 협력기업과 함께 사업단을 구성해 참가 신청을 했다. 교육부는 직업교육전문가와 학계·산업계 관계자로 공동심사위원회를 꾸리고 9월부터 현장실사·발표평가를 거쳐 이 중 51개교를 선정했다. 전국 633개 기업이 이들 학교와 컨소시엄을 맺어 16개 사업단을 운영한다.

교육부는 사업단 별로 최대 20억 원을 지원한다. 지원 예산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나 현장실습을 위한 시설·장비 설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도제학교 시범운영 고교와 기업을 방문한 결과 학교와 기업에서 도제학교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도제학교가 기술 인력 고령화와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올해 9개 학교 500명 규모의 시범운영을 거쳐 이제 60개교 3000여 명의 학생들이 고교 2학년부터 취업을 한 뒤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직무능력을 키우게 된다”며 “독일·스위스 식의 일학습병행제가 졸업생 단계에서 재학생 단계로 확대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선정사업단 현황(자료: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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