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역사상 처음으로 명왕성 궤도에 접근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우주탐사선인 ‘뉴 호라이즌스’호가 14일 오후 9년 반의 대여정 끝에 마침내 명왕성에 가장 가깝게 다가섰다.
나사는 무인 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14일 오후 8시49분 명왕성에서 약 1만2500㎞ 떨어진 지점을 지났다며 명왕성 최근접점 통과 성공 소식을 전 세계에 전했다.
뉴호라이즌스는 9시3분 명왕성의 가장 큰 위성인 카론에 2만8800㎞까지 접근한 뒤 명왕성과 카론의 그림자를 지난 것으로 보인다.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에 다가가면서 새로운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나사 측은 뉴호라이즌스에 탑재된 망원카메라 로리의 촬영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명왕성 지름이 2370㎞ 정도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의 추정보다 지름이 80㎞ 정도 긴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명왕성 최근접점 통과 이후 탐사를 끝낸 뉴호라이즌스는 태양계 끝에 얼음 조각과 소행성들이 모여 있는 ‘카이퍼 벨트’로 우주 항해를 이어간다.
앨런 스턴 뉴호라이즌스 프로젝트 책임자(박사)는 “명왕성 최근접점 통과 성공 지점에서 촬영한 사진은 명왕성 표면의 70m 길이를 한 점으로 보여주는 수준인데 명왕성의 표면 구성과 지형을 파악하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성과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