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국토교통부는 올해 도로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5610억원 늘어난 9조 945억원을 책정했다고 5일 밝혔다. 전체 예산의 57%(5조 2000억원)는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올 상반기 중 조기 집행한다.
먼저 고속도로 21곳(1조 5226억원)과 국도 222곳(3조 6511억원) 등 간선 도로망 구축 사업에 5조 1737억원을 투자한다. 기존 2차로로 이뤄졌던 88고속도로 전 구간을 4차로로 확장 개통하고, 경부산 양재~기흥 구간 등 고속도로 5곳(230㎞)과 국도 55곳(449㎞)을 완공해 개통할 예정이다. 광주 순환, 당진~천안 등 고속도로 4곳과 국도 16곳은 연내 신규 착공한다.
또 광역도로와 대도시 혼잡 도로 32곳에 1604억원을, 민자 도로 보상비 등에 1조 700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서울~문산 구간은 올해 착공하고 수원~광명 및 광주~원주 구간은 내년에 개통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도로 안전에 전년보다 42% 많은 1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사고 위험 구간 정비 및 도로 등 보수 4545억원 △교량과 터널 보수·보강 3278억원 △감응 신호 시스템 및 졸음 쉼터 등 추가 설치 207억원 등이다.
이번 예산에는 대도시 주변 국도(약 100㎞)와 부산·용인 등 도심 간선도로 10곳(약 500㎞)에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를 구축하고, 차량 간 통신으로 교통 사고를 예방하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구축을 위한 사업비 등도 반영됐다.
김일평 국토부 도로국장은 “예산 집행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고, 선제적인 도로 관리를 통해 국민 안전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