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수입화장품들이 가격을 기습 인상하는 틈을 타 최소 3%에서 많게는 8.3%까지 가격 조정에 나선 모습이다. 원자재 가격 및 유통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다른 소비재들과의 가격 인상과 맞물려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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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트먼트 클렌징’ 제품은 3만6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8.3% 올린다. ‘하이드레이팅 플루이드’는 6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모이스춰 바운드 아이 젤’은 9만원에서 9만3000원으로 인상된다. 12만원 짜리 ‘모이스춰 바운드 세럼’은 12만7000원 오를 예정이다.
또 ‘라이브 화이트 마스크’가 12만원에서 12만7000원으로 오르며 ‘타임 모디파잉 선’(SPF30/PA++)도 14만원에서 14만7000원 인상된다. ‘트리플 디펜스 선’(SPF50/PA+++)은 4000원 오른 8만4000원에 판매된다.
LG생활건강의 한방화장품 ‘더 후’도 내달부터 일부 14개 제품의 가격을 3~7% 인상키로 했다. 이번 인상에 따라 대표 제품인 ‘공진향 아이크림’은 11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천기단 화현 에센스’는 1만원 오른 26만원, 9만원이던 ‘공진향 수 수연 에센스’는 9만5000원으로 인상된다.
두 회사는 출시 이후 10년여 만에 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원자재 값 등의 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에 인상되는 제품은 출시 후 10년 동안 가격을 올리지 않은 제품들”이라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 제조·유통 비용 증가 등으로 불가피하게 올렸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 역시 “한방 원자재 값 등의 상승 등으로 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이번 인상은 출시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일부 수입화장품들도 가격 인상에 합류했다. 랑콤, 비오템, 슈에무라, 키엘, 입생로랑 등 화장품 브랜드의 면세점 판매 가격도 곧 인상된다. 페레가모, 조르지오 아르마니, 랄프로렌 등의 일부 향수제품 가격도 다음 달부터 3∼6%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