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이 올해 말로 예정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전격 사표를 제출했다.
24일 대우건설(047040)에 따르면 서 사장은 지난 23일 대우건설의 1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사표를 제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의 표명이 본인 거취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시점에서 최근 4대강 사업 관련 압수수색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사장은 1977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주택사업담당 임원과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7년 사장에 선임된 뒤로는 2010년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인수과정을 거치면서도 연임에 성공해 지금껏 회사를 이끌어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속히 이사회를 개최해 후속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구지법은 하도급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장 겸 부사장 구모(58)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경찰은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 브로커 윤모(52)씨가 지난 2010년 강원도 춘천 골프장 공사와 관련,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에 금품 로비를 한 정황을 잡고 이날 서울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