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원익 기자]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외부 전문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11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32명의 전문위원과 3명의 실무위원을 추가 인선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국장급 전문위원 28명과 과장급 실무위원 25명의 정부파견 인력을 확정 지은 후 추가 인선을 단행한 것이다. 최소 인력으로 ‘슬림한 인수위’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으나 정부 업무보고가 본격화되면서 일손 부족이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명된 인사들 중 박 당선인의 캠프에서 공약을 성안했던 국민행복추진위 출신 인사가 대거 포함된 점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외교국방통일분과 전문위원으로 임명된 이정민 연세대 교수와 홍용표 한양대 교수는 행추위 외교통일추진단에서 활동했고, 경제2분과에 배속된 윤창번 카이스트 교수는 방송통신추진단장을 맡은 바 있다.
법질서사회안전분과의 윤성규 전 국립환경과학원 원장은 지속가능국가추진단장을 지냈으며, 지역발전추진단에서 활동한 배준구 경성대 교수, 행복교육추진단에 몸담았던 김재춘 영남대 교수, 나승일 서울대 교수 등 행추위 출신 인사가 총 14명에 달한다.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도 14명으로 양쪽 모두에 해당되는 9명을 제외하고도 상당히 많은 숫자다.
인디밴드인 황신혜밴드 출신의 김형태씨가 여성문화분과의 전문위원으로 포함된 점도 눈길을 끈다. 김형태씨는 지친 젊은이들을 위한 조언을 묶은 책 ‘너 외롭구나’를 저술하고, 개인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해왔다. 연극배우로 백상예술대상에서 상을 받은 경력도 있다.
한편 이날 추가 인선에 대해 정부 고위 공무원 급에 해당하는 ‘전문위원’을 외부 인사들로 채워 넣으며 사실상 자문위원단을 부활시킨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외부 전문위원들의 역할이 자문위원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윤 대변인은 “자문위원이 아니라 전문위원하고 실무위원인데 각 분야에서 능력과 경력 청렴성에 대한 검증이 끝난 분들”이라며 “성격이 전문위원하고 자문위원하고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외부 전문가 35명 명단(현소속)
고영선 인수위 국정기획조정 전문위원(KDI)
김영수 인수위 국정기획조정 전문위원(서강대 사회학과)
배준구 인수위 정무 전문위원(경성대)
곽상도 인수위 정무 전문위원(변호사)
이상민 인수위 정무 전문위원(변호사)
김영목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전문위원(한국수입업협회)
이정민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전문위원(연세대)
백승주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전문위원(한국국방연구원)
전성훈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전문위원(통일연구원)
홍용표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실무위원(한양대)
신인석 인수위 경제1 전문위원(중앙대)
정찬우 인수위 경제1 전문위원(금융연구원)
안덕근 인수위 경제1 전문위원(서울대)
박형수 인수위 경제1 전문위원(조세연구원)
윤창번 인수위 경제2 전문위원(카이스트)
홍순직 인수위 경제2 전문위원(전주비전대총장)
최경환 인수위 경제2 전문위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
손양훈 인수위 경제2 전문위원(인천대)
오창균 인수윈 경제2 실무위원(대구경북연구원)
조대환 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 전문위원(변호사)
조옹천 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 전문위원(변호사)
윤성규 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 전문위원(한양대)
김재춘 인수위 교육·과학 전문위원(영남대)
나승일 인수위 교육·과학 전문위원(서울대)
송종국 인수위 교육·과학 전문위원(과학기술정책연구원)
윤종록 인수위 교육·과학 전문위원(연세대)
곽노성 인수위 교육·과학 전문위원(한국보건사회연구원)
유길상 인수위 고용·복지 전문위원(한국기술과학대)
김진수 인수위 고용·복지 전문위원(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방하남 인수위 고용·복지 전문위원(노동연구원)
이용하 인수위 고용·복지 전문위원(국민연금연구원)
최현수 인수위 고용·복지 실무위원(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영순 인수위 여성·문화 전문위원(이화여대)
이대영 인수위 여성·문화 전문위원(중앙대)
김형태 인수위 여성·문화 전문위원(황신혜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