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특별한 이벤트가 발생할 확률을 놓고 베팅하는 `인트레이드닷컴`에서 올해 6월이나 12월까지 빈 라덴이 잡히거나 제거될 확률은 그의 사망 소식 발표 직전까지 3%대에 불과했다.
그만큼 가능성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봤고 발생 확률만 놓고 보면 정말 일어나기 힘든 일이 일어난 셈이 됐다.
인트레이드 닷컴은 각종 이벤트가 실제 일어날 확률에 베팅하는 사이트로 요즘엔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면서 관련 이슈가 전면에 배치돼 있고 각각의 이슈에 대해 시장이 가능성을 점치는 확률도 빈 라덴 사안보다는 훨씬 높았다.
이를테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확률은 60%대고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상향이 오는 6월전까지 승인될 가능성도 60%대 이른다.
반면 빈 라덴의 사망 가능성 이슈는 관심에서 크게 벗어나 있었고 이에 대한 베팅 거래도 매우 적다. 실제 사망 소식이 밝혀진 후 막판에만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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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2일 빈 라덴이 9.11 테러 10주년이 되는 오는 9월 이전에 잡힐 확률은 3.8%에 불과했다. 당시 이 확률에 베팅한 사람이라면 100에서 3.8을 뺀 96.2포인트를 가져가게 되고, 1포인트 당 10센트임을 감한하면 1계약 당 약 10달러에 못미치는 이득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NYT는 이를 점친 확률도 매우 낮았을 뿐더러 거래량도 미미해 거의 누구도 이를 예측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완벽하지 못한 정보 하에서 시장은 상당히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인트레이드 닷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확률은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며 70%까지 뛰기도 했다. 현재 확률은 60%대 초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