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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영업익 1천억대로 추락.."올해부터 회복 자신"(종합)

류의성 기자I 2011.01.26 14:10:42

작년 매출 55.7조 사상 최대, 영업이익 1764억원
올해 매출 목표 59조원..4조8000억원 미래 투자 집행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LG전자(066570)가 지난 2010년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조 단위 영업이익 달성에 실패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서서히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작년보다 약 4000억원 늘어난 59조원을 제시했다. 미래를 위해 4조8000억원을 올해 투자할 계획이다. 사상 최대 규모다.

◇휴대폰 영업적자, TV 영업이익률 급감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5조7538억원, 영업이익 17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 실적. 그러나 2009년 55조4912억원보다 0.4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회사 측은 평균환율이 100원 이상 떨어진 가운데 달성한 성과라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보다 93.4% 감소했다. LG전자는 지난 2007년부터 연간 기준으로 조 단위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영업이익이 천억 단위로 떨어진 것은 2006년 8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사업부별로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이 작년 22조원 매출로 사상 최대 성과를 낸 것이 그나마 성과였다. 선진시장 경기 둔화, TV시장 성장세 감소 등 악재에도 LCD TV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112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0%로 떨어졌다. 2009년에는 5930억원의 영업이익를 달성했다. 매출은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떨어진 실속없는 장사였다.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의 경우 2009년 매출 18조1990억원에서 2010년 매출 13조8405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3349억원에서 708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휴대폰 판매량은 1억 1660만대로 전년(1억 1800만대)보다 감소했다.

AC(에어컨디셔닝)사업부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66억원에서 597억원으로,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부 영업이익은 1214억원에서 586억원으로 줄었다. 그나마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가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영업이익률 5%를 유지한 점이 성과였다.

한편 작년 4분기 매출은 14조69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457억원으로 전년동기 1138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실적 부진은 역시 휴대폰 판매 부진과 TV 판매단가 하락 영향이 컸다. LG전자의 양 날개인 MC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각각 2747억원, 1218억원의 적자를 냈다.
 
◇"조기에 턴어라운드..실적 서서히 회복"

LG전자는 올해 매출 목표를 59조원으로 제시했다. 작년보다 약 6%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작년을 바닥으로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가장 시급한 MC사업의 경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태블릿PC의 지속적인 출시와 피쳐폰의 원가경쟁력 회복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올해 중점 과제는 `조기에 턴어라운드(Turn around)하여 조기에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라`. 이를 위해 재무구조를 빠르게 건전화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TV 등 HE사업본부 역시 스마트TV와 새로운 3D TV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다. HE본부는 각 지역별로 최적의 생산 공급 체제를 점검할 방침이다. 콘텐츠와 서비스를 경쟁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가전 시장의 경우 신흥시장은 성장, 선진시장은 보합 등 2010년과 유사한 상황 속에 북미시장의 경제 회복 여부에 따라 기회가 존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등 기존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리니어 컴프레서, 수처리 등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사업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에어컨 사업도 멀티V(Multi V)와 인버터 등 전략제품 경쟁력 및 품질경쟁력 강화는 물론, LED 조명 및 태양전지 등 신사업도 적극할 예정이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4조8000억원(R&D 2조5000억원, 시설투자 2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스마트TV, 수(水)처리 및 헬스케어 등에 집중적으로 쏟아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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