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지난해 한국의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를 비롯해 아시아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이 작년말 시가 총액을 기준으로 전세계 1000개 기업을 선정한 결과, 삼성전자는 37위로 전년 49위보다 12계단 올랐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9조9000억엔(약 134조원)을 기록해 일본 경쟁사인 소니보다 3배 가량 많았으며, 도요타의 시총 11조1000억엔을 바짝 추격했다.
현대차 또한 251위를 기록해 전년 343위에서 껑충 뛰어올랐다. 시가 총액은 2조7000억엔(약 36조원)을 기록했다. 신문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 같은 주요 협력국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산업을 증진시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주목했다.
전세계 1000개 기업 중 시가총액 1위는 미국의 엑손모빌이 차지했다. 뒤를 이어 중국의 국영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페트로차이나)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기업들은 전년에 이어 이번에도 상위 10위권을 거의 점령하다시피 했다. 페트로차이나가 2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중국공상은행(5위), 중국건설은행(7위), 차이나모바일(10위) 등 상위 10위권 안에 4개사가 포함됐다. 전년 3개에서 1곳이 늘어났다.
특히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 시가총액은 16조1000억엔을 기록해 일본 경쟁사 NTT도코모보다 2.6배 많았다. 내수 확장에 힘입어 소비와 서비스 분야 기업들이 급격히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기업들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시가총액은 4조엔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00개 기업 중에서 아시아 기업은 303개가 포함돼 전년 보다 11개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 및 홍콩이 105개사, 일본이 92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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