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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외인·투신 쌍끌이..5년래 최고가(마감)

지영한 기자I 2005.07.07 15:39:51

전일보다 7.81포인트(0.77%) 상승한 1026.82p

[edaily 지영한기자] 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에 힘입어 5년6개월래 최고가로 마감했다. 7일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81포인트(0.77%) 상승한 1026.82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소와 코스닥 우량주로 구성된 KRX100지수도 17.04포인트(0.83%) 오른 2081.59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1029.20까지 오르며 2000년 1월4일(장중고점 1066.18p)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고, 마감지수도 2000년 1월4일(1059.04p) 이후 5년6개월래 가장 높았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했다는 소식과 함께 오늘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가 반락한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이웃한 일본증시도 약세를 보이자 개장직후엔 조정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러나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신규 매수를 늘리자 종합주가지수는 상승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가 매수우위로 전환하자 지수는 더욱 상승폭을 넓혔다. 특히 투신권은 오전만 하더라도 프로그램 거래를 중심으로 110억원 이상 순매도했지만 장중 매수우위로 전환해 순매수를 600억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결과적으로 외국인과 투신이 지수상승을 쌍끌이한 셈이다. 재료측면에선 유가급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면 환율상승은 호재였다. 달러/원 환율이 1050선 전후까지 회복함에 따라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채산성 개선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이날 개인은 차익매물을 쏟아내며 1510억원을 순매도(이하 정규장마감 기준 잠정치)했고, 외국인과 국내기관은 763억원과 53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6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으며, 차익거래가 149억원의 매수우위를, 비차익거래가 82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거래는 전일보다 소폭 감소했다. 거래량은 3시 마감 기준으로 6억6919만주를, 거래대금은 2조9751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종이(+3.01%) 급등한 가운데 전기(+1.67%) 비금속광물(+1.75%) 건설(+1.27%)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보험(-0.99%) 증권(-0.15%) 음식료(-0.95%) 의약품(-0.24%) 등 일부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상반기 1000선 돌파 때 침묵을 지켰던 정보기술(IT) 대장주인 삼성전자(+2.38%)와 굴뚝주의 맏형격인 현대차(+2.41%)가 이날 상승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근 8 거래일중 7일간 상승했고, 현대차(005380)는 7월들어 5일 연속 강세행진을 이어가는 등 마치 양사가 시장의 주도주로 치고 나서는 듯한 모습이다. 외국창구 매수세로 계룡건설 8% 이상 올랐고, 실적호전을 재료로 GS건설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종이업종으로 순환매가 유입되면서 대영포장(014160)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선창산업·한국제지·금호페이퍼텍·한창제지 등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농심이 해외에서의 제품 수거 조치가 악재로 작용해 3일째 약세를 이어갔고, 쌍용차가 신차 카이런의 할인판매 소식으로 약세로 마감해 현대차·기아차 등 연일 강세인 경쟁사와 대조를 보였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9개를 포함해 397개였고,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를 비롯해 319개였다. 8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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