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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7일 무신사 주권에 대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여기에 KB증권과 제이피모간증권회사 서울지점도 주관사로 참여한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2억2782만9016주, 공모 예정 주식수는 2660만주다. 신청일 기준 무신사 지분은 조만호 총괄대표(이사회 의장)를 포함한 27인이 54.2%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무신사는 몸값 10조원의 대어로 주목받으며 주관사를 따내기 위한 증권사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하지만 상장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시장에서는 무신사의 기업가치가 당초 예상보다 낮은 8조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 보호를 고려한 공모 할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실제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10조원 수준이지만, 공모 과정에서는 이보다 낮은 8조원 안팎을 목표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구주 거래 과정에서 매겨진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4조원대 초반으로 알려져, 상장을 통해 매겨질 몸값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무신사가 상장에 나서는 배경에는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 필요성이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예비심사는 무신사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자금 조달 옵션으로 검토 중인 상장의 타당성을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를 통해 상장 요건 충족 여부 확인 및 상장을 통한 실익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측면에서는 성장세와 수익성 둔화가 함께 나타났다. 무신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8217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수출액이 약 3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배 이상 급증하며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원가 상승과 판매관리비 증가, 글로벌 투자 확대 영향 등으로 11.2% 감소한 523억원에 그쳤고, 판관비 부담과 관계기업 투자손실까지 겹치며 15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1조3529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을 냈으나 당기순손실 10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무신사는 2001년 온라인 신발 커뮤니티로 출발해 국내 최대 패션 전문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대표 플랫폼 ‘무신사 스토어’를 필두로 여성 패션 플랫폼 ‘29CM’,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 등을 운영하며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종합 패션·유통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글로벌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만큼, 상장 기업가치를 산출하기 위한 비교기업(피어그룹)은 국내 플랫폼 회사보다 해외 패션·e커머스 기업에서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넘어 온·오프라인과 해외를 아우르는 사업 구조에서 추가 성장동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외 시장 초기 진출 단계에서는 고정비 부담이 집중되는 만큼, 매출 증가뿐 아니라 영업이익 개선 가능성을 실제로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번 IPO 과정에서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것은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최근 무신사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장에서는 창업자인 조만호 총괄대표의 개인 회사와 무신사 간 자금 거래, 주식 담보 적정성 등을 검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조사 결과가 상장 심사 과정과 투자자들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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