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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용아맥 못 구했다면… '하돌비·남돌비' 플랜B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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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I 2026.08.15 12: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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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 105만 장 돌파… ‘용아맥’ 25일까지 매진
1.85:1 비스타형 돌비 시네마 대안으로 주목
암표 대신 화면비·스크린 따져 ‘플랜B’ 선택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The Odyssey)가 개봉 2주 차에도 뜨거운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이맥스(IMAX) 등 특별관으로 관객이 몰리면서 이른바 ‘용아맥’으로 불리는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의 좋은 자리는 구하기 어려운 표가 됐다.

영화 '오디세이'의 한 장면.(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오디세이'의 한 장면.(사진=유니버설 픽쳐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지난 14일 개봉 10일 만에 누적 관객 300만 명을 넘어섰다. 예매량은 15일 오전 11시 기준 105만 장을 넘어섰다. 개봉 당일 약 60만 장이었던 예매량이 12일 80만 장, 15일 105만 장을 넘기며 오히려 증가하는 이례적인 흐름이다.

예매 전쟁의 중심에는 아이맥스가 있다. ‘오디세이’는 장편 영화 최초로 전편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1.43:1 아이맥스 화면비를 구현할 수 있는 CGV 용산아이파크몰이 최적의 상영관으로 꼽힌다.

용산 아이맥스의 스크린은 약 31m×22.4m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영화관에서는 가로로 긴 2.39:1 안팎의 시네마스코프(CinemaScope)형과 상대적으로 세로가 긴 1.85:1 비스타(Vista)형 등이 대표적으로 사용된다. 같은 가로 폭을 기준으로 화면비 숫자가 작을수록 상대적으로 세로가 긴 화면이 된다.

일반적인 디지털 아이맥스는 1.90:1, 용산아이파크몰처럼 1.43:1을 지원하는 아이맥스관은 이보다 세로 공간이 훨씬 넓다. ‘오디세이’처럼 1.43:1 아이맥스 화면을 활용하는 작품은 해당 포맷 상영 시 일반 상영본보다 위아래로 더 넓은 영역을 볼 수 있어 화면이 시야를 가득 채우는 느낌이 강하다.

관객이 몰리면서 예매가 열린 회차가 줄줄이 매진되고 있다. 15일 현재 용산 아이맥스는 새벽 시간대를 포함해 예매가 열린 25일까지 전 회차가 매진됐다. 현장에서 상영 직전 취소표를 기다리는 ‘취케팅’까지 벌어졌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정가의 수배를 요구하는 암표도 등장하고 있다.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용아맥’ 다음은 어디?…비스타형 돌비 시네마 주목

‘용아맥’ 표를 구하지 못하면 ‘오디세이’를 제대로 즐길 방법이 없는 걸까. 대안으로 가장 먼저 꼽히는 곳은 메가박스 돌비 시네마다.

특히 메가박스 하남스타필드·남양주 현대아울렛 스페이스원·수원AK플라자 등의 돌비 시네마는 1.85:1에 가까운 비스타형 스크린을 갖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애호가 사이에서는 각각 ‘하돌비’, ‘남돌비’, ‘수돌비’라 불리는 곳이다.

이 가운데 하남스타필드 돌비 시네마는 국내 돌비 시네마 가운데서도 특히 큰 스크린을 갖춘 곳으로 꼽힌다. 정확한 공식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상영관 자료 등을 토대로 가로 21m가 넘는 대형 스크린으로 알려져 있다. 용산 아이맥스의 가로 약 31m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반적인 멀티플렉스 상영관과 비교하면 상당한 크기다.

여기에 돌비 비전(Dolby Vision·명암과 색 표현을 강화한 영상 기술)과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입체적인 공간 음향 기술)가 더해진다. 아이맥스의 압도적인 화면 크기 대신 높은 명암비와 입체적인 사운드를 중시하는 관객이라면 충분히 고려할 만한 선택지다.

영화 애호가 사이에서 '남돌비'로 불리는 남양주 현대아울렛 스페이스원 돌비 시네마.(사진=메가박스)
영화 애호가 사이에서 '남돌비'로 불리는 남양주 현대아울렛 스페이스원 돌비 시네마.(사진=메가박스)
남양주 현대아울렛 스페이스원 돌비 시네마, 이른바 ‘남돌비’는 영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이름난 상영관이다. 비스타형 대형 스크린과 돌비 비전, 돌비 애트모스를 갖춰 대작 개봉 때마다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원정 관람’에 나서는 관객들이 찾는 곳으로 꼽힌다. 수원AK플라자 돌비 시네마인 ‘수돌비’ 역시 기존 아이맥스관을 리뉴얼한 비스타형 상영관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스크린 크기는 남양주보다 작은 편이라는 평가가 많다.

최근에는 ‘용아맥’ 표를 구하지 못한 관객들이 이들 돌비 시네마로 눈을 돌리면서 좋은 좌석을 중심으로 예매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하돌비’, ‘남돌비’, ‘수돌비’ 상영관들은 17일까지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 동안 앞열을 제외한 대부분의 좌석이 팔린 상태다.

돌비 시네마까지 매진됐다면 대형 일반관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CGV 영등포와 씨네Q 신도림, 롯데시네마 김포공항·건대입구 등에는 비교적 큰 스크린이나 비스타 계열 스크린을 갖춘 상영관이 있다. 다만 같은 극장에서도 상영관마다 스크린 크기와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지점만 보고 예매하기보다는 실제 ‘오디세이’가 배정된 상영관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영화 '오디세이' 아이맥스, 돌비 시네마 버전 포스터.(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오디세이' 아이맥스, 돌비 시네마 버전 포스터.(사진=유니버설 픽쳐스)
1.85:1 스크린이라고 영화도 1.85:1?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상영관의 물리적인 스크린이 1.85:1이라고 해서 ‘오디세이’ 역시 반드시 1.85:1로 상영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화면비는 극장에 공급되는 디지털 시네마 패키지(Digital Cinema Package·DCP)와 상영 포맷에 따라 달라진다. 1.85:1 스크린을 갖춘 극장에서도 2.39:1 상영본이 공급된다면 영화는 2.39:1로 상영될 수 있다.

더구나 일반관에서 1.85:1로 상영된다고 해도 용산 아이맥스의 1.43:1 버전과 동일한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놀란 감독이 아이맥스 프레임에 담은 위아래 영역까지 최대한 온전히 보고 싶다면 1.43:1 아이맥스가 여전히 최선의 선택이다.

다만 놀란 감독 역시 최근 국내 방송에 출연해 ‘오디세이’가 압도적인 해상도로 촬영됐기 때문에 일반관에서도 아이맥스 촬영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용아맥’을 구하지 못했다고 해서 관람 자체를 포기할 필요는 없는 셈이다.

결국 어떤 상영관을 선택할지는 무엇을 우선하느냐에 달렸다. 1.43:1의 확장된 화면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용산 아이맥스, 영상의 명암과 강력한 사운드까지 고려한다면 하남·남양주·수원 등의 돌비 시네마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가격과 접근성을 중시한다면 대형 일반관을 찾아보는 방법도 있다.

한 장에 10만원이 넘는 암표를 사지 않아도 선택지는 충분하다. ‘용아맥’ 한 자리에 매달리는 대신 자신에게 맞는 ‘플랜B’를 찾아보는 것도 ‘오디세이’를 즐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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