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기온이 40도까지 오르는 지역이 나오고 지난 추석 연휴까지 열대야가 나타나는 날씨가 이어졌다.
지난달 4일 오후 3시 33분께 경기 여주 점동면 기온은 40.0도까지 올랐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 기록상 마지막으로 40도가 넘는 기온이 기록된 것은 지난 2019년 8월 5일(경기 안성시 고삼면 40.2도)이다.
|
김 교수는 “해외 기관도 그렇게 보고 있는데, 이번 가을이 끝나고 겨울로 접어들면 라니냐 현상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라니냐가 되려면 평상시보다 적도 동쪽 수온이 0.5도 이하로 낮아져야 된다. 그런데 그 수준에 가지 않더라도 라니냐 같은 현상들이 나타난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하고 북미 대륙, 미국 아메리카 대륙 쪽으로 북극 한파가 강하게 내려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2022년에 영하 18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위가 있었고 미국 텍사스에서 수돗물도 안 나오고 전기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때 겨울과 올해 겨울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기 전망에서 온도를 콕 집어서 얘기 안 하는데, 이번 겨울은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11월 초까지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그는 “기상청의 과거 30년 데이터에 의하면 여름은 짧아지고 겨울은 길어졌다. 최근 한 10년 정도만 보면 가을다운 가을은 거의 실종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가을다운 가을은 거의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은 11월 중순경까지도 낮 기온이 29도까지 올라갔다. 11월도 거의 여름 기후다. 올해 추석 지나고 나서 기온이 갑자기 떨어졌다고 얘기하는데, 작년 11월에도 그랬다. 온도가 29도까지 올라다가 그다음 날 갑자기 20도 이상 떨어지는 현상이 보였다. 올해도 거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사람들이 너무 덥다가 더위에 조금 벗어나니까 가을이 왔다고 대단히 좋아하지만 당장 내일부터 거의 30도 가까운 고온이 또 이어진다. 적어도 11월 초순까진 갈 것으로 생각하고 물론 그 사이 한두 번 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