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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법정시한을 앞두고 22대 국회 원 구성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회의장은 마지막까지 원만한 원 구성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양당 원내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했지만 국민의힘 측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우 의장께서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한다면 참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10일 의원총회를 통해 앞으로 원 구성 대응 방향에 대해 총의를 모으고 그를 기초로 해 의장과의 회동 참석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의장 주재 회동에 불참하는 가장 큰 이유로 우 의장의 선출 절차상 문제와 편향성을 꼽았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된 본회의에서 의장 선거가 진행돼 강한 항의 모습을 보였고, 당일 오후 회동에도 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우 의장이 이날 밤 12시까지 요청한 상임위원회 선임안 역시 제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6대 국회 이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상임위별 위원 정수를 정했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어떤 상임위에 몇 명 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상임위원장도 정해지지 않아 (상임위원장을 맡을) 3선 의원이 어디 갈지 정할 수 없어 전체적으로 (의원별 상임위 배분안도) 정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법에 따라 이날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단 제출을 거부하거나 지체하는 것은 일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일하는 것 자체를 방해하겠다는 선언”이라며 “국민의힘이 국회법을 무시하면서 원 구성을 볼모로 잡고 민생을 방치하고 개혁을 방해한다면, 민생 방치 세력·개혁 방해 세력·무노동 불법 세력이라는 국민적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이날 이례적으로 원 구성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법대로, 신속하게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며 “합의가 되지 않으면 될 때까지 무한하게 미룰 것이 아니라 헌법과 국회법, 그리고 국민의 뜻에 따라서 다수결 원리로 원 구성을 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밤 12시까지 국민의힘의 명단 제출을 독려하는 한편,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오는 1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전체 18개 상임위 전체를 독식하는 방안까지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