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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채 시장은 장단기 구분 없이 3~8bp(1bp=0.01%포인트) 상승하고 있다.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 25분께 3.900%, 3.863%로 각각 7.7bp, 7.3bp 상승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5.1bp, 8.4bp 오른 3.881%, 3.970%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3.5bp, 6.0bp 오른 3.851%, 3.815%를 기록 중이다. 특히 10년물 금리의 경우 8월 22일 기록했던 연중 고점(3.986%)에 다다르고 있어 연중 고점을 경신할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국고 선물도 약세다. 3년물 국채선물(KTB)은 19틱 하락한 103.10에 거래되고 있고 10년 국채선물(LKTB)은 70틱이나 급락한 108.33에 거래중이다. 국고 3년 선물보다 장기물인 10년 선물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국채 금리 또한 10년물 금리가 3년물보다 더 크게 급락하는 모습이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2310계약, 은행 3876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가 4979계약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10년 국채선물에서는 금융투자가 5822계약 순매도, 외국인이 4775계약 순매수를 보인다.
◇연고점 돌파 여부 주시… “시장은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반영 중”
이날 발표된 국내 수출 지표 둔화세가 이어졌지만 시장의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우려를 잠재우진 못했다.
시장에서는 10년물 금리 기준 4%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한 은행권 채권 운용역은 “2차 인플레이션 우려를 시장이 반영 중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보고 시장이 먼저 움직이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실제 중앙은행의 판단은 두고봐야 하겠지만 연고점 돌파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이날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이 미국보단 한국의 긴축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 우려에 따른 국내 금리 상승 압력이 미국 대비 커질 것”이라면서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보다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가 더 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장 중 진행된 1조9000억원 국고채 10년물 입찰 결과 응찰률 277.9%를 기록, 3.955%에 1조9020억원이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