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4일 오전 열린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연금 갹출의 건’을 의결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2월6일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시리아 국민을 위로하고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국회 차원에서 의연금을 모금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의결로 국회의원은 이달 받는 일반수당(690만7300원)의 3%가량인 20만7210원을 의연금으로 낸다. 일반수당은 공무원으로 따지자면 본봉과 같은 개념이다. 국회의원 현원 기준 299명이 모은 성금은 6200만원가량에 달할 전망이다.
앞서 국회는 필리핀 태풍 피해나 네팔 지진 피해, 페루·콜롬비아 홍수 피해 등 때도 의연금을 갹출했다.
아울러 본회의에선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처리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희생자 추모 및 복구 지원 촉구 결의안’도 함께 처리됐다. 재적 인원 229명 가운데 기권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찬성했다.
이번 결의안엔 “대한민국 국회는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지진 대참사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다수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사랑하는 가족, 친지, 친구들을 잃어 큰 슬픔에 빠져있는 튀르키예·시리아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함께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회는 막대한 인명 손실과 재산 피해에 대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긴급 구호와 피해복구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부연했다.
결의안은 또 “지진으로 입은 피해에 대한 충분한 긴급 구호와 복구 지원을 위해 우리 정부가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해달라”며 “우리 정부가 해외 재난이 발생할 경우에 우리 교민과 유학생, 여행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서며 21세기 들어 역대 6번째로 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온 자연재해로 기록됐다. 정부는 지난 8일 110여명 규모의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했으며, 오는 16일 2차 구호대를 파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