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이정훈 빗썸 오너에 동행명령장 발부해달라”[2022국감]

임유경 기자I 2022.10.06 11:33:06

"형사재판은 출석하고 국감은 고의로 안 나와"
이정훈 빗썸 오너 불출석사유서 제출에 강한 유감 표명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6일 열린 금융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한 빗썸 실소유주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 의장에 대해 “국민 감정에 반하고 국감 취지에 안 맞다”며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 전 의장은 한글과컴퓨터가 발행한 아로와나 코인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빗썸은 지난해 4월 아로와나 코인을 상장해,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당시 아로와나토큰은 상장 30분 만에 가격이 1000배 이상 뛰어 시세조작 의혹을 받기도 했다.

민병덕 의원이 6일 정무위 국감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캡처)
민 의원은 이 전 의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배경에 대해 “아로와나 코인은 발행사인 한글과컴퓨터의 비자금 조성에 쓰였다는 의혹이 있고 해명이 안 되고 있다”며 “코인 시장을 혼탁하게 만든 주범에 대해 감독규제가 없고, 새로운 투자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어 이 시점에서 증인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의장이 제출한 불출석사유도 문제 삼았다. 민 의원은 “건강상의 이유로 외부인을 만나는등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다고 적었는데 지난 4일 중앙지법 형사재판에 피고소인으로 출석했다”며 “(국감에는 나오지 않고) 자신의 이해관계가 있는 재판에는 적극대응했다”고 꼬집었다.

또 “현재 형사소송하고 있는 사건은 아로와나 코인과 다른 건”이라며 “본인의 방어권과 관련된 게 아니라면 국정감사에서 성실하게 임해야 증인과 증인의 회사는 고의적으로 출석을 회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2018년 빗썸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행한 BXA토큰과 관련해 당시 매수자로 나선 김병건 BK메니컬그룹 회장과 1000억원 대 사기혐의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정무위는 이날 일반 증인 심문 전까지 이 전 의장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예정이다.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여야 간 합의된 내용으로 빗썸 이정훈 증인이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한다는 것을 고지한다”고 했다.

2022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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