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림 계촌마을로 향하는 들모고개길을 건너다 보면 중턱에서 작고 귀여운 코지힐 간판을 발견하게 된다. 간판에 이끌려 언덕 위에 자리한 카페에 다다르니 멋스러운 목조 건물과 널찍한 주차장이 손님을 맞이한다. 돌계단을 올라가 카페 안으로 들어서자 깊은 숲속의 어느 비밀스런 산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감성적인 원목 인테리어와 따스한 조명이 공간을 아늑하게 만들어주고, 액자를 연상시키는 직사각형의 창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창가로 향하게 한다. 창밖에는 맑은 하늘, 푸른 산,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다양한 레저 시설을 즐길 수 있는 휘닉스평창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카페 앳모먼츠가 있다. 카페 입구로 향하는 계단 아래에는 주인장이 꾸며 놓은 아기자기한 화단이 있는데, 정성스럽게 가꾼 꽃들을 보니 마음이 괜히 흐뭇해진다. 실컷 화분을 구경하고 나서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은은하게 밖을 비추는 하얀색 커튼을 배경으로 아늑한 공간이 펼쳐진다. 천장에서 내려온 작은 감성 조명들은 따뜻한 분위기를 돋운다. 카페 곳곳에는 마티스의 그림들이 걸려 있는데 공간을 더욱 멋스럽게 만들어준다. 커튼이 있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푸른 하늘과 산과 함께 저 멀리 슬로프와 케이블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탁 트인 바깥 풍경과 함께 감성사진을 찍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밖에 아담한 테라스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 볕이 좋을 때 테라스에서 경치를 구경하며 차 한 잔을 마시는 것도 좋다.
앳모먼츠에서는 마을에서 나고 자란 재료들을 사용하여 음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인데 봉평 딸기주스와 블랙메밀차, 평창메밀 곤또밀 곡물라떼 등이 대표적이다. 레몬청차, 자몽청차, 3년 오미자차처럼 직접 만든 수제청차도 맛볼 수 있다. 쿠키, 사장님 수제 산속굿팬케익, 티라미수, 초코쿠키치즈케이크, 쇼콜라, 레드벨벳 케이크 등 달달한 디저트 종류도 다양해 음료와 함께 곁들이기 좋다. 저녁이 되면 버드와이저, 카프리, 호가든, 하이네켄 등 병맥주와 간단한 안주도 즐길 수 있어 낮과 밤을 낭만적으로 보낼 수 있는 카페다.
휘닉스파크 인근에 위치한 꼬로베이는 수제버거 전문점이지만 음식점보다 카페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매력적인 곳이다. 꼬로베이는 ‘골짜기’라는 뜻을 지닌 봉평 사투리인데 주변이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공간이 이름과 잘 어울린다. 건물 외관은 컨테이너와 콘크리트 소재로 꾸며져 있으며 감각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입구에는 ‘오늘의 꼬로베이’라고 손수 적은 초크보드가 있는데 주인 부부의 정성 어린 메뉴 소개에 얼른 들어가서 음식을 맛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