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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경찰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수색견을 동원해 허블레아니호 선실 내부를 조사했으나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밝혔다.
지난 11일 사고 현장에서 인양된 허블레아니호는 남쪽으로 약 10㎞ 떨어진 체펠섬으로 옮겨졌다. 인양 직후에는 선체 내부에 토사가 많이 남아 있고 발전기로부터 전류가 흐를 우려가 있어 정밀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다.
인양 과정에서 헝가리인 선장(1명)과 한국인 탑승자(3명) 등 총 4구의 시신을 수습한 이후 선체 내부와 인근에서 추가로 발견된 시신은 없는 셈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35분께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110㎞ 떨어진 ‘허르터’ 지역 맞은편에서 수상결찰이 아시아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추가 수습해 신원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 시신이 허블레아니호 탑승자로 확인되면 참사 실종자는 3명이 된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대형 크루즈 선박에 추돌 당해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는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승무원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22명이며, 실종자는 4명(1명은 신원 확인 중)이다. 생존자는 사고 직후 구조된 7명 뿐이다. 헝가리인 선장과 선원도 모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