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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는 11일 싱가포르 투자청(GIC)과 부킹홀딩스로부터 총 1억8000만 달러(USD)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해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야놀자는 창업자 이수진 대표의 흙수저 스토리로 유명하다. 이 대표는 과거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워낙 어렵게 살았으니까 악이나 깡 같은 게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모텔 청소부에서 시작한 이 대표는 2005년 창업한 야놀자는 14년 만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야놀자는 이번 투자에 대해 야놀자가 가진 한국 내 숙박·여가 시장 지배자로서의 지위, 첨단 디지털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와 경쟁력, 글로벌 사업 확장 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야놀자는 국내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으로써 업계 최초로 월간 거래액 1억 달러를 돌파하며 빠르게 시장 지배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누적 예약 건수도 2000만을 돌파하며 온라인 예약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보여줬다. 지난 5년 간 연평균 70% 이상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야놀자는 강력한 온라인 플랫폼뿐만 아니라 국내 최다 프랜차이즈 호텔을 운영하는 오프라인 비즈니스 노하우도 갖추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미 7개 브랜드로 국내에서만 200개 이상의 호텔 체인을 운영 중이며 해외에서는 1000여 개의 호텔을 보유한 동남아 1위 호텔체인 젠룸스에 투자하며 글로벌 호텔 프랜차이즈 사업에 있어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야놀자는 전통적 국내 숙박 산업에 첨단 기술을 적용해 시장 선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대 객실 자동화 관리 시스템 개발·보유를 통해 숙박 제휴 점주의 운영 비용 절감과 예약 건수 증가 등 실질적으로 수익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호텔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 KT와 협력해 제주 서귀포에 도입한 스마트 호텔인 ‘헤이, 서귀포’는 비용 효율화와 고객 만족, 상생 등 호텔의 새로운 역할과 기준을 제시했다.
야놀자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국내 숙박 및 여가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여가 플랫폼 구축 및 여가문화 혁신에 더욱 고삐를 당기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투자금을 치열한 글로벌 여가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도적 기술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여행 시장의 영역을 넘어 호텔 운영 자동화 등 글로벌 여가 시장의 디지털화를 위한 첨단기술의 활용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번 투자와 함께 야놀자와 부킹홀딩스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도 약속했다.
야놀자는 아고다(Agoda) 등 부킹홀딩스 주력 계열사와의 시스템 연동을 통해 야놀자와 제휴된 호텔·모텔·펜션 등 다양한 국내외 숙박시설의 판매를 적극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야놀자 고객들도 아고다를 비롯한 부킹홀딩스 주요 브랜드들이 보유한 전 세계 숙박시설을 야놀자 플랫폼에서 손쉽게 예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