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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6.25 전쟁 희생자들이 있는 현충원에서 그 학살의 주범 중 한 명인 김원봉이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기초가 됐고 한미 동맹의 토대가 됐다’는 발언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기념식 추념사를 통해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며 “그 힘으로 1943년 영국군과 함께 인도-버마 전선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웠고, 1945년에는 미국 전략정보국(OSS)과 함께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광복을 맞았다”고 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 김일성한테도 훈장을 줘야 한다”며 “김일성도 옛날에 항일운동을 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연설은 사전에 기획된다는 점에서 더 부적절했다”며 “이것은 국민을 편 가르는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통일이 되고 나서 다룰 수 있는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현재 북한 세력이 엄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6.25 공로로 북한의 최고 훈장인 노력훈장을 받은 김원봉을 미화하는 발언을 한 것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해치는 발언”이라며 “대한민국 국가수반이자 국군 통수권자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 차원뿐만이 아니라 아마 뜻있는 국민들도 가만히 안 있을 것”이라며 “이 문제는 상당히 후폭풍이 크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