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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493건이던 유기견 관련 출동건수는 지난해 4085건으로 173.6%(2592건)나 늘어났다. 올해도 10월말 현재 4593건으로 이미 지난해 출동건수를 넘어서는 등 2014년부터 올해 10월까지 1만2337건의 출동건수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물림이 83건, 위협 1516건, 배회 2488건, 개 사고·부상 1056건 등으로 나타났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특히 유기견에게 물려 119 출동을 요청한 경우가 2015년에는 5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0건으로 6배 늘어났다. 올해도 벌써 25건이나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협의 경우에도 주로 몸집이 큰 개에 의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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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5마리 이상 떼 지어 출몰해 위협했던 경우는 151회로 ‘산’이 77건(50.9%)으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 21건(13.1%), 도로 21건(13.1%), 기타 32건(22.8%)나타났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아파트에 출몰한 경우도 대부분 산 주변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며 “유기견들이 산을 기반으로 야생에 적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는 유기동물 감축을 위해 △유기동물 보호기간 연장 △반려견 유기·유실방지를 위한 동물등록제 △동물보호명예감시원 위촉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개장 △동물보호교육 등 사업을 시행 중이다. 그 결과 유기동물 발생이 지난 2010년 1만8624마리에서 지난해 8648마리로 지속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유기견 관련 사고가 최근 들어 많이 발생하고 있어 견주나 일반시민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유기견의 경우 일단 물수 있기 때문에 맹견 대비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견주들은 반려견과 외출 시 반드시 목줄을 채워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