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누가 승자가 될까. 누구도 안심하지 못하고 있고, 누구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수성(守城)’이냐 홍준표·안철수·유승민·심상정 등 다른 후보들의 대 역전극이냐. 각 대선 캠프 진영은 선거운동 마감시한을 앞두고 모든 것을 건 베팅에 들어갔다.
‘수성’ 문재인…투표율 올려 과반 지지율 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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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최근 유세를 통해 “투대문”이라는 용어를 가장 많이 입에 올리고 있다. ‘투대문’은 ‘투표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을 줄인 말이다.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 심리를 경계하면서 지지층이 실제 투표장으로 나오도록 유도하는 메시지를 거듭 던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사전투표율이 26.06%를 기록하면서 더욱 고무된 모습이다. 문 후보는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을 경우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사실 캠프에서는 20% 수준으로 사전투표율을 내다보고 있었다. 그러나 사전투표율이 25%를 훌쩍 넘어서면서 본투표 포함 80%대의 투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투표율이 낮을 경우 상대적으로 20~40대 젊은층의 투표율이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투표율 80%를 예상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그 만큼 문 후보를 지지하는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 후보 측 수성 전략이 먹혀들고 있는 셈이다.
선거 막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보수의 표심이 몰리고는 있지만 문 후보와의 차이가 컸기 때문에 경계 수준에 그치고 있을 뿐 ‘문재인 대세론’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힘을 집중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를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보수표를 나누고 있어서다.
특히 다른 정당에서 문 후보에게 던지는 공세가 여론을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어 문 후보 측은 상대 공세에 대한 해명이나 반박하는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 상대 후보에 대한 공세도 자중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문 후보 측은 대선 승리를 넘어 압도적인 표차이를 기대하고 있다. 사실상 대선 이후까지도 염두에 둔 행보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원내 정당이 5개나 되는 상황에서 집권 초 정책에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큰 득표율 차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45%의 득표율을 넘을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요 정당의 후보가 5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지난 18대 대선 수준의 높은 득표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45%를 넘어설 경우 집권 초 정부에 힘이 실린다.
반대로 40%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임기 초부터 다른 정당들의 흔들기에 속절 없이 당할 가능성이 크다. 문 후보가 유세 내내 강조해왔던 ‘적폐청산’의 구호도 국회와의 협치가 어렵다면 말뿐인 구호로 남을 공산이 크다.
‘천하삼분지계’ 홍준표…영남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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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시작으로 보수진영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까지 세를 모으고 그 힘을 충청과 서울로 밀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선거 초부터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을 집중공략하며 동남풍을 강조했던만큼 ‘경부선 라인’에서 승기를 잡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남권 투표율을 끝까지 끌어올려 최대한 표를 확보할 계획이다. 다른 후보와 달리 강릉 산불 진압 현장에도 아내 이순삼씨를 대신 보낼 정도다.
홍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유세에서 “경남 투표율이 100%가 되고 제 득표율이 80%가 되면 이긴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호남권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표를 나눠갖고 수도권은 3분할 되기 때문에 유권자 수가 많은 영남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천하 삼분지계’로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홍 후보 캠프에서는 37~38%를 당선권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 모인 인원들도 지역별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6일 진행된 경기·인천 유세현장에서 상대적으로 적었던 지지자들은 충주에서 1.5배 이상 늘었다. 경남 창원에서 진행된 유세에서는 수도권의 2배 가까운 인파가 몰려 홍 후보의 지역별 지지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홍준표 대통령”을 연호하는 횟수가 늘고 목소리도 더 커지는 양상이다. 홍 후보는 이 여세를 몰아 부산에서 서울로 ‘동남풍’을 끌고 올라가겠다는 각오다.
공식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7일 저녁 부산 광안리에서 시민과 거리인사를 진행한 홍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 부산-대구-대전-천안-서울에서 유세차에 올라 유권자들과 만난다. 마지막 유세 슬로건은 ‘위대한 국민, 위대한 대한민국’이다. 주요 거점지에는 대첩이라는 이름을 붙여 대규모 유세를 예고하고 있다. 밤 8시 덕수궁 대한문 앞 서울대첩을 마지막으로 대규모 유세를 마무리한다. 밤 9시 30분에는 강남역으로 자리를 옮겨 ‘레드준표가 떴다’는 주제로 젊은층 표심을 공략한다. 밤 11시에는 홍대거리로 자리를 옮겨 자정쯤 공식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자 홍 후보는 안보 이슈보다 생활 밀착형 연설로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최근 3일동안 유세 마무리 멘트는 “5월 9일 경비원 아들도 대통령 된다. 까막눈 아들도 대통령 된다”다. 마지막으로 바꾼 현수막 내용도 이와 같다. 홍 후보는 출마 직후 “내 평생 소원이 우리 엄마같은 사람이 잘 사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며 출마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는 “강성 귀족노조와 싸워 우리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겠다”는 내용도 강조하고 있다. 자녀를 둔 부모와 일자리문제에 직면한 청년들의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선거 기간 내내 한 번도 직접 언급하지 않았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취업 문제를 꺼내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홍 후보는 2박3일 유세 시작일인 6일 새벽, 집을 나서기 전 영상을 한편 시청했다. 강성 귀족노조 문제를 두고 토론회에서 상대후보와 언쟁한 내용이었다.
‘뚜벅이’ 안철수… ‘간절하면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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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8일 국민의당이 창당대회를 열었고 카이스트 교수 재직 시절 머물렀던 대전을 방문할 예정이다. 동서를 잇는 지정학적 측면을 내세워 통합을 강조하는 한편, 대표적인 과학기술 중심도시에서 4차산업혁명의 시대의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여론조사가 공표 금지기간이 시작된 이후 선거전략을 변경하면서 구체적으로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공식적으로 드러난 바는 없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국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민의당측은 5월 이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페이스북 팬 증가 추이가 4%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안 후보는 17%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 누적 조회수는 6일 방송 종료 기준으로 156만6852회에 달하고, 도달 횟수는 673만9930회에 이른다. 페이스북 ‘좋아요’도 2배 가량 증가했다.
국민의당은 조직력을 감안했을 때 민주당과 동일한 방식으로 선거유세를 해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진행한 대선 후보자 경선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100%국민경선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안 후보가 하룻동안 10km가량을 걷는 유세 방식에 간절함과 절박함이 묻어나면서 일부 동정 여론도 형성되는 분위기다.
안 후보 전날 광주 유세 연설을 통해 “안철수가 할 수 있는 그 순간까지 체력닿는 그 순간까지 국민 속으로 걷고 또 걷겠다. 기필코 승리의 기적을 만들어내겠다”면서 “뚜벅이 안철수와 함께 기적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자질 문제를 반복적으로 거론해 문재인 대 안철수의 대결구도를 강조하는 한편, 더 나은 정권교체를 위해서 안철수를 선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방침이다.
이날 박지원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기자회견을 갖고 “품격있는 보수는 투표장에 들어가면 다시 한번 생각해서 홍 후보를 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 측 역시 보수 궤멸시키겠다면서 보복의 정치를 선동하고 있다”면서 “특히 아들 문준용 씨는 특혜근무, 특혜취업, 특혜퇴직 의혹을 받고 있다. 2012년에는 아버지 선거운동을 활발히 했는데 이번에는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부동층은 내편, 득표율 올라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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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 후보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사표 방지심리’다. 두 후보를 지지하지만 자칫 ‘정권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유로 자신의 표가 사표(死票)가 될 것을 우려해 지지를 망설이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붙드는 데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유 후보는 이날 바른정당 대구시당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소신 투표’를 간곡히 호소했다. 바른정당은 최근 소속 의원의 ‘집단 탈당’이라는 악재로 휘청거렸지만 오히려 동정여론이 작용해 후원금·온라인 당원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황영철·정운천 의원은 당초 결정을 번복하고 당에 남기로 결정하는 등 ‘탈당 도미노’에도 제동이 걸렸다. 유승민 캠프 측은 최근의 관심을 표심으로 연결시키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을 계획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태풍이 불고 있다”며 “진심이 통한다면 기적은 일어난다. 국민만 바라보겠다. 누구나 행복한 나라를 원하신다면 국민 여러분의 손으로 선거혁명, 정치혁명을 만들어 달라”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동선도 ‘부동층 공략’에 맞출 예정이다. 최근 일주일간 유 후보는 합리적인 중도 보수층이 많은 대학가·수도권 번화가를 중심으로 거리 유세를 펼쳤다. 남은 이틀 동안에도 부동층의 마음을 공략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심상정 “사표는 없다, 두자리수 득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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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최근 심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다. 최근 TV토론에서 호평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8%가까이 치솟는가 하면 일부 조사에선 진보정당 최초로 두 자릿수(한국리서치·11.4%)를 넘어서며 작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다른 당과 차별화된 ‘진보적 가치’를 지향한다는 점을 적극 알려 판세 뒤집기에 ‘올인’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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