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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당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은 배우 최종원(67)을 평창올림픽지원위원회 위원장으로 보직 변경했다가 결국 최종원 측에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연극인들은 당초 최종원 배우에 대해 “연극인을 대표할 인물이 아니다”며 블랙리스트 근절을 위한 문예정책위 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해왔다. 이에 연극인들은 이번 참사 인사에 대해 즉각 해명하고 공식 입장을 내놓으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 측은 “연극계 목소리를 받아들여 최종원 배우를 문예정책위 위원장에서 해촉하고, 평창올림픽지원위원회 위원장으로 보직 변경했다. 그런데 최종원 측에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안다”며 “최 전 위원장이 강원도 출신인 데다, 공연계 다양한 경험을 가진 원로 배우인 만큼 이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는 지난 21일 블랙리스트 근절과 문화 르네상스를 위한 ‘문화예술정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상임공동위원장으로 도종환 의원과 배우 최종원을 위촉했다. 그러자 공연예술인노동조합과 일부 연극인들은 배우 최종원을 향해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연극인들을 대표할 인물이 아니다”며 “민주당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직에서 사퇴하라”는 성명을 내고 해촉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장 동료와 후배들이 블랙리스트가 되어 거리로 내몰릴 때 한국연극협회 회장에 국회의원까지 지냈던 최종원은 어디서 무얼 하다가 이제야 나타나 한국연극협회 블랙리스트 비대위원장 직을 차고 앉더니 민주당 블랙리스트 근절을 위한 문예정책위 위원장직을 맡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한국연극협회 블랙리스트 비대위 위원장으로서 정대경 현 이사장의 문예위 위원 시절 블랙리스트 관련 행적에 대한 조사와 발표하라”고 꼬집었다.
연극인들은 최종원 전 위원장의 해명은 물론 이번 참사 인사와 관련해 민주당 측에 공식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최종원 전 위원장은 한국연극협회 블랙리스트대책위 위원장이면서도 정대경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의 검열 묵인 방조·협조 의혹에 대해 연극계의 수차례의 해명 요구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며 “공식적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도 해프닝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이번 인사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문화계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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