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그칠 줄 모르는 전셋값 상승과 봄철 이사 성수기로 전세자금 보증금액이 급증하면서 두달 연속 8000억원을 넘어섰다.
주택금융공사는 6일 지난 4월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한 전세자금보증 금액이 총 817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공사 창립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3월의 8886억원에 비해 8% 감소했지만 지난해 4월의 5332억원에 비해서는 53% 급증한 것이다. 전세자금보증 신규 이용자 수는 1만9490명이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봄철 이사 수요와 전셋값 상승 등으로 인한 전세자금보증 수요가 3~4월에 집중됐다"며 "봄철 이사 수요 등 계절적 요인이 대부분 반영된 만큼 5월부터 가을철 이사 성수기까지는 전세시장이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자금보증은 집없는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해 주는 제도다. 신청자격은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와 결혼 예정자 등이며 연간소득의 2.5배 이내에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보증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