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과 `알툴바` 등으로 잘 알려진 이스트소프트는 10일 포털업계 `골리앗` 네이버가 막강한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고객의 허락없이 네이버 툴바의 무단설치를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트소프트는 네이버 자료실에서 이용자들이 무료 공개 프로그램을 다운받으면 `네이버 다운로더`라는 창이 뜨고, 눈에 띄지 않는 상단에 `설치동의`라는 옵션을 배치해 무심결에 `네이버 툴바`를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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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프로그램 이용에 필수적인 `사용자 약관` 등이 전혀 노출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만약 사용자가 닫기 버튼을 누르거나 다운 받으려던 소프트웨어 설치를 취소하다라도 `PSD.exe` 라는 실행파일이 작동해 `네이버툴바` 설치가 자동으로 완료된다는 설명이다.
이스트소프트측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서 발간한 스파이웨어 분류 기준과 유사한 동작 방식으로 포털이 스파이웨어를 배포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라고 맹 비난했다.
이어 "대형 포털사의 지위를 남용하는 사례로 국내 1위 포털 사이트가 할 양식있는 행동은 아닐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일부 오류가 있음을 시인했다. 지난달 21일 시스템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는 것.
네이버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네이버 툴바`를 깔지 않겠다고 체크하면 다운되지 않으며 기존에 깔려있는 이용자는 아예 체크창이 뜨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발팀의 실수로 인해 내려받지 않겠다고 체크한 이용자에게도 자동으로 프로그램이 설치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며 "10일 오후 2시30분경에 바로 잡아 현재는 정상적으로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료실 등 자사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툴바 설치를 유도하는 기능은 대부분 포털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툴바란 검색과 즐겨찾기, 백신, 사전 등 인터넷 사용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보조프로그램이다. 네이버를 비롯해 다음, 구글 등 대부분 포털은 자사 검색 유입을 늘리고 이용자 편의를 위해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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