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코스닥지수가 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440선에 바짝 다가섰다.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우량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24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8.87포인트(2.06%) 오른 439.84로 장을 마치며 이틀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강세로 출발하며 장중 한때 44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개인이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상승을 주도했고, 외국인도 순매수를 나타냈다. 반면 기관은 차익매물을 쏟아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7억원과 1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3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1~2위를 달리고 있는 셀트리온(068270)과 서울반도체(046890)의 랠리가 주춤했지만 나머지 상위종목 대부분이 올랐다. 시총 1위를 달리고 있는 셀트리온은 가격변동없이 1만6450원으로 장을 마쳤고, 서울반도체도 전일대비 200원(0.61%) 하락한 3만2800원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메가스터디(072870)가 7%대의 급등세를 기록했고, 태웅(044490)과 키움증권(039490), 디오스텍 등도 3%대의 상승률로 강세가 두드러졌다.
신규상장 새내기주인 중국식품포장(900060)과 네오피델리티(101400)는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중국특수 기대로 6%대의 강세를 보이며 나흘째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게임하이(041140)도 48억원 규모의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나흘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누리텔레콤(040160)은 정부의 지능형 전력망사업 수혜 기대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유동성 장세의 수혜주로 꼽히는 쌍용건설(012650)도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소리바다(053110)는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8%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는 소식으로 보령메디앙스(014100)도 9%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상장폐지가 최종적으로 확정돼 정리매매 절차에 들어간 종목들은 동반 급락했다. 도움과 디에스피, 포이보스, 에프아이투어, 미디어코프, 우수씨엔에스, 이노블루, 케이디세코 등의 주가는 일제히 50~90%가량 떨어졌다.
최성락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이렇다 할 호재가 있기 보다는 경제지표 개선과 유동성 확산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그 동안 억눌려왔던 매수 욕구가 분출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달 중순 1분기 기업실적과 경제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개인 매매비중이 높아지면서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순환매와 함께 유동성 장세에 따른 수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7억4638만주, 거래대금은 2조108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7개를 포함해 67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236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73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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