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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부회장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금융권 M&A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최근 인수를 위해 증권사와 보험사, 저축은행, 자산운용사 등 몇몇 군데와 각각 접촉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인수 시기나 대상은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전제했다.
지난달 서울증권은 비전 선포식을 갖고 늦어도 내후년까지 증권사 M&A를 성사시켜 2011년 업계 7위권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유 부회장은 영양제과 전무, 유진종합개발 사장, 고려시멘트 부회장을 거치며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지만 금융권은 처음이다. 그러나 그는 성장 욕구를 가감없이 드러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대형화는 생존을 위해선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이를 위해 M&A는 일차적인 수단이라고 피력했다.
유 부회장은 "맥킨지에 증권산업에 대한 분석 프로젝트를 의뢰한 결과, 지금과 같이 어중간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면서 "자본시장통합법 도입을 앞두고 서울증권은 특화된 증권사가 아니라 대형 종합증권사를 지향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전체적인 증권 분야를 기본적으로 키워나가돼 두가지 정도에서는 업계 수위권에 들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성장전략을 짜고 있다"면서 "능력있는 인재를 꾸준히 영입하고, 리테일 및 지점 강화에 돈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38개인 지점을 3년안에 8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점 인원 300~400명, IB 등 인원 200~300명 등 최소 600명을 충원한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유 부회장은 "성장 경로에 있어, 이 같은 유기적인 성장도 고려하고 있지만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면서 "효과적인 성장을 위해서 시너지가 있는 M&A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특히 "필요하면 증자를 추가로 할 수 있고, 구체적인 아이디어만 받쳐주면 M&A 자금은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CI 변경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CI 변경을 조만간 결정하고 대규모 광고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