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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홈플러스에 브릿지론 검토…MBK가 보증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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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5.17 15:15:17

홈플러스, 17일 메리츠에 자금 지원 재차 요청
메리츠 “배임 논란 등 분쟁 막기 위해 보증 필요”
“최대주주인 MBK의 회생 의지 없는 것 아닌가”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이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브릿지론(단기 중간대출)을 시행하기로 했으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보증 요구를 거부하면서 자금 지원 논의가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홈플러스 강서점 본사. (사진=연합뉴스)
메리츠 측은 17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진행을 위해 브릿지론을 시행하기로 하고 홈플러스 측에 이를 통보했다”면서 “배임 등 추가적인 법적 분쟁 발생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MBK파트너스에 보증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메리츠는 홈플러스의 최대 채권자로 약 1조2000억원 규모 대출채권과 함께 68개 점포, 약 4조원 규모 부동산 담보를 보유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약 두 달 후로 예정된 익스프레스 매각 잔금이 입금될 때까지 필요한 단기 운영자금 성격의 브릿지론과 회생절차 기간 영업 유지를 위한 DIP(Debtor In Possession) 대출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홈플러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메리츠가 주요 자산 대부분을 담보신탁으로 확보하고 있어 자체적으로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현시점에서 긴급운영자금을 대출해줄 수 있는 유일한 주체는 메리츠”라며 재차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다만 메리츠 측은 홈플러스 회생 여부가 불투명한 현 상황에서 배임 논란을 피하고 주주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MBK의 연대보증 등의 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브릿지론에서 담보나 보증은 통상적으로 수반되는 절차인데 MBK가 이를 수용하지 않은 건 회생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했다.

메리츠 관계자는 “위기 기업에 대한 담보나 보증은 브릿지론의 필수적인 요소”라며 “이를 홈플러스가 판단할 수 없는 사안이라면 결국 MBK가 결정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회생 의지가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MBK가 대주주 책임은 나몰라라 하면서 남에게는 배임죄를 뒤집어쓰라는 말과 같다”고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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