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들런드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에서 열린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총상금 990만 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21언더파 259타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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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승은 2019년 US오픈 이후 7년 만에 거둔 PGA 투어 통산 5승째다. 무엇보다 긴 공백을 딛고 다시 정상에 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우들런드는 2023년 9월 뇌 병변 제거 수술을 받으며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았다. 이후 재활을 거쳐 2024년 소니 오픈에서 복귀했고, 2025년에는 PGA 투어 ‘커리지 어워드(Courage Award)’를 수상하며 투혼을 인정받았다.
이달 초에는 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고, 이후 불안감과 경계심 등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도 직접 공개했다. 경기 도중 감정이 북받쳐 오르거나 자리를 피하는 상황까지 겪었다고 털어놨다.
복귀 이후 성적은 꾸준히 회복세를 보였다. 수술 뒤 55개 대회에서 톱10 두 차례를 기록했고, 특히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으로 경쟁력을 확인했다. 이어 올해 같은 무대에서 우승까지 연결하며 반등의 흐름을 완성했다.
대회와의 인연도 깊다. 2021년 컷 탈락 이후 2022년 공동 9위, 2024년 공동 21위, 2025년 공동 2위로 점차 성적을 끌어올렸고, 아홉 번째 출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우승 직후 우들런드는 “골프는 개인 종목이지만 오늘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팀과 가족, 그리고 골프계 많은 사람들이 내 뒤에 있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싸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좋은 하루였지만, 치유는 계속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의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가족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지금의 나는 가족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특히 아내의 도움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며 “이 과정은 나보다 아내에게 더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력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우들런드는 “코치와 함께하면서 지금 내 경기력은 어느 때보다 좋다”며 “여전히 싸워야 할 부분이 있지만 계속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7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는 눈시울을 붉힌 채 캐디와 아내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한국 선수들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주형이 2언더파 278타로 공동 56위, 임성재는 1언더파 279타로 공동 60위에 그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이민우(호주)는 15언더파 265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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