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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 15분쯤 양주시 덕계동 소재 자신의 태권도장에서 아동 B군(5)을 들어 올려 말아 세워놓은 매트에 거꾸로 넣고 방치해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B군이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라고 외쳤지만 A씨는 B군을 그대로 20여 분간 방치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B군이 버둥거리며 “꺼내 달라”고 소리쳤지만 A씨가 외면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후 B군이 의식을 잃고 축 늘어진 채 숨을 쉬지 않자 A씨는 같은 건물 이비인후과로 아이를 데려갔고, 병원에서 의사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사이 A씨는 자신의 도장으로 돌아가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삭제했다.
경찰은 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중이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해당 태권도장이 다른 아동도 학대했다는 신고도 3건 접수됐다. 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관원 258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세 차례 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한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오전 9시쯤 검찰 송치 과정에서 의정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A씨는 학대 혐의를 묻는 취재진에 “아닙니다. 내가 너무 예뻐하는 아이입니다”라고 울먹였다.
현재까지 B군은 의식불명 상태이며 아이의 부모는 태권도장 학부모들이 모인 SNS에 “겨우 정신줄 부여잡고 아이 옆에 있다”는 심경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