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농축산물 가격 잡아라"…당정, 내주부터 1500억원 투입(종합)

경계영 기자I 2024.03.15 13:59:00

한동훈, 순천시민 간담회서 발표
납품단가 지원 대상 배·포도 등 21개로 확대
한우·한돈·닭고기 할인행사도 연중 확대 시행

[서울·순천=이데일리 경계영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가 15일 최근 고공행진하는 농축산물 가격을 잡기 위해 긴급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다음주부터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사과 1개에 1만원을 넘는 등 총선을 앞두고 과일 물가가 치솟으며 여론이 나빠지자 당이 정부와 빠르게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남 순천시 아랫장번영회에서 진행한 순천 시민 간담회에서 “어젯밤 최근 높은 농축산물 가격에 대응해 긴급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다음주부터 추가 투입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발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전남 순천시 웃장을 방문해 상점에서 만두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격차해소특별위원회에 따르면 농산물 도매가격을 안정화하고자 납품단가 지원 대상을 현행 감귤, 사과 등 13개 품목에서 배, 포도 등 21개 품목으로 확대하고 지원 단가도 ㎏당 최대 4000원까지 인상한다.

소비자가 대형마트 등 전국 1만6000여개 유통업체에서 최대 1만~2만원 할인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농산물 할인 예산도 대폭 확대 지원된다.

한우·한돈·계란·닭고기 등 축산물 할인행사도 연중 확대 시행된다. 연중 할인 행사 횟수는 한우 15회에서 25회로, 한돈 6회에서 10회로 각각 늘어날 예정이다. 닭고기 할인 지원 기간은 1주에서 연중으로 확대되며 상반기 계란 납품단가 할인 규모도 30구당 500원에서 1000원으로 커진다.

당정은 가격 인하 효과가 즉각 나타날 수 있도록 다음주부터 바로 정책을 집행할 예정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정부·여당이기 때문에 협의하는 것 자체에 속도감을 낼 수 있는 큰 장점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조치를 월요일(18일)부터 즉각 실시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며 “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정책을 저희가 계속 고민하고 있고, 마련되는 대로 모아서 하지 않고 계속 단계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대위 격차해소특위도 물가 관리를 동료시민 삶의 안정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 “앞으로도 실천하는 여당으로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동료시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는 물가 안정 정책을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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