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1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과 변화가 거의 없는 것(변동률 0.00%)으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값이 보합세로 조사된 건 2019년 9월 이후 28개월 만이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201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로 전환했다. 지난주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꺾인 데 이어 이번 주엔 경기(-0.03%)와 인천(-0.04%)에서도 아파트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서울 아파트값(-0.01%)은 2주 연속 하락했다.
비수도권 아파트값(0.03%)은 상승세는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지난주(0.02%)보다 줄었다. 비수도권에선 세종(-0.13%)과 대구(-0.08%), 울산(-0.04%)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설 연휴 부동산 거래가 줄어든 데다 금리 인상 우려까지 커지며 시장이 위축됐다는 게 부동산원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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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시장도 하락 기로에 서 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매매 가격과 마찬가지로 보합세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선 지난주에 이어 0.02% 하락했고 비수도권에선 상승 폭이 축소(0.04%→0.02%)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9년 6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울 25개 구별로 봐도 성북구(-0.04%)와 노원구(-0.04%) 등 18개 구에서 전셋값이 떨어졌다. 경기·인천 지역에선 안양시 동안구(-0.16%)와 군포시(-0.13%)·수원시 영통구(-0.09%) 등에서 내림세가 이어졌다.
부동산원은 전셋값 하락 요인으로 명절 거래 위축과 계절적 수요 감소, 전세 대출 금리 상승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