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캠핑 시장 4조원 규모 급성장
먹고 마시는 ''먹핑'' 트렌드도 부상
식품업계, 캠핑용 먹거리·굿즈 선봬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내 캠핑 시장이 4조원에 달하며 큰 장(場)이 되고 있다. 가을철 본격 캠핑철을 맞아 식품 업계가 수요를 겨냥해 캠핑 ‘TPO(시간·장소·목적)’에 맞춘 전용 먹거리와 관련 굿즈(상품)를 속속 선보이고 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캠핑 시장 규모는 4조원에 달한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은 캠핑 인구를 약 700만명으로 추산하는 등 최근 드어 캠핑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캠핑의 대중화로 경치 좋은 야외에서 먹고 마시며 즐기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만큼, 캠핑족들 사이에서 간편하고 특색 있는 먹거리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는 ‘먹핑(먹고 마시는 캠핑)’도 트렌드로 자리잡하고 있다.
| (사진=마이셰프) |
|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는 캠핑 유튜버 ‘준식이’와 협업해 캠핑용 밀키트 ‘나를 위한 훌륭한 한 끼, 퇴근 후 감성 캠핑’을 콘셉트로 개발한 ‘준식이 쉬림프 빠에야’와 ‘준식이 보일링 크랩’ 두 가지 신제품을 출시했다. 마이셰프는 요리 과정을 최대한 간편화하기 위해 식재료의 전처리를 모두 마치고 소속 셰프들이 직접 배합해 개발한 소스를 넣어 밀키트를 구성했다. 준식이는 반려견 창식이와 함께 자연 곳곳으로 캠핑을 다니며 수준급의 요리 등 감성 캠핑 콘텐츠를 선보이는 크리에이터다.
마이셰프 마케팅팀 관계자는 “최근 먹핑을 즐기는 젊은 MZ세대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유튜버 준식이와 협업해 캠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신메뉴를 출시했다”며 “크리에이터들과 요리하는 즐거움을 알리는 캠페인 채널 ‘라이프멘터리’ 등 2030세대 소비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진=엑셀컷) |
|
카길 프로틴 그룹 엑셀컷은 자사 엑셀비프를 활용해 캠핑 시즌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쿠팡 전용 스테이크 커플팩을 선보였다. 캠핑족을 겨냥해 부채살, 살치살, 척아이롤 등 캠핑장에서 인기가 많은 스테이크 부위를 한 팩에 400g부터 소포장해 판매한다. 곁들여 즐기기 좋은 채끝과 립아이 스테이크는 300g 포장 제품으로 출시했다. 이 밖에 허브솔트 시즈닝 제품을 함께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 (사진=이마트24) |
|
디저트 중에서는 ‘스모어(s’more)’가 캠프파이어와 함께 즐기는 인기 간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모어는 초콜릿 조각과 불에 구운 마시멜로를 통밀 비스킷 사이에 끼워서 먹는 디저트다.
이에 편의점 이마트24는 발 빠르게 마시멜로 상품들을 추가 도입했다. 2019년 마시멜로 2종만 운영하던 것에서 최근 신상품 마시멜로 5종을 추가해 총 10여종으로 확대했다. 특히 ‘기가마시멜로’와 ‘BBQ마시멜로’는 두툼한 원통형 모양으로 캠핑장에서 꼬치에 끼워 구워 먹기 적합하다.
| (사진=오비맥주) |
|
캠핑 시 필요한 도구에 특별한 디자인과 감성을 입힌 굿즈 등 아이템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오비맥주는 캠핑족을 겨냥해 맥주 브랜드 한맥을 내세운 ‘워터저그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는 355㎖짜리 한맥 12캔과 제품의 시그니처 그린 컬러를 입힌 워터저그 1개로 구성했다. 워터저그는 이른바 ‘캠핑용 주전자’로 불리는 보냉 물통으로, 음료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면서 캠핑족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 (사진=렛츠와인) |
|
이커머스 렛츠와인은 캠핑지에서 와인을 즐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피크닉 세트와 칠링백 등으로 구성한 ‘아임와인’ 컬렉션을 선보였다. 피크닉 세트는 와인 2~4병과 치즈·스낵까지 담을 수 있는 크기의 가방과 매트를 담았다. 보온·보랭 기능을 갖춰 와인과 음식의 온도를 유지해준다. 칠링백 역시 얼음을 넣고 와인이나 음료를 보관하기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