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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는 3일 “이달 중 인사위원회를 개최한 후 현재 결원인 검사 직위에 대한 추가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달 1~3호 사건을 선정해 본격적인 수사 국면에 돌입했지만, 인력난 우려가 연일 제기되면서 검사 추가 채용에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수처는 올해 1월 공식 출범한 이후 3개월 여에 걸친 공개채용 결과 지난 4월 16일자로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1명 등 총 검사 13명을 선발했다. 이어 지난달 14일 수사관 18명을 선발하면서 공수처는 수사체계 구성을 마무리 지었다.
다만 이는 정원의 절반을 가까스로 채운 ‘반쪽짜리’ 수사체계라는 우려를 낳았다. 공수처법상 공수처 검사 정원은 김진욱 공수처장과 여운국 차장을 제외한 23명이지만, 단 13명의 인력만을 확보한 것. 수사관 인력 부족은 더욱 심각하다. 수사관 정원은 40명이지만 공수처가 자체 선발한 인력은 앞서 18명으로 절반에 못미치는 상태로, 그나마 검찰과 경찰에서 파견 온 수사관 각 10명, 15명으로 일단 구멍을 막은 모양새다.
문제는 확보한 수사 인력들마저 교육과 파견 기간 종료 등으로 또 다른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당장 검사 6명은 지난달 31일부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에서 한달 간 실무교육에 돌입한다. 수사관의 경우 검찰 파견 수사관들의 파견 기간이 이달부로 종료를 앞두고 있으며, 상당수 복귀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