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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北핵실험장 폐쇄 참관을"…文, 판문점 선언 국제사회 지지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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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I 2018.05.01 21:30:00

북·미 정상회담 성공 ''물밑지원''
트럼프·아베 이어 유엔총장과 통화
"판문점 선언 지지 선언 내줬으면"
구테흐스 총장 "기꺼이 협력할 용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우러 9일 오전 강원도 강릉 호아재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판문점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승인을 추진 중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 이번 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도 추진 중이지만 야당의 현실적 반대가 걸림돌인 만큼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우선적으로 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1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 30분 동안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유엔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물론 29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연쇄 정상통화를 갖고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오는 9일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공식 방문한다. 취임 이후 첫 일본 방문으로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2011년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방일 이후 6년 반 만이다.

1일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北핵실험장 폐쇄·비무장지대 평화지대화 유엔 참여 요청

문 대통령은 이날 구테레쉬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유엔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유엔이 총회나 안보리를 통해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고 지지하는 선언을 내주었으면 좋겠다”면서 “유엔의 지지는 남북관계 발전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북미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도 큰 힘이 될 것”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때 한국과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에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핵실험장 폐쇄 현장에 유엔이 함께 참가해서 폐기를 확인해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 이행단계에서부터 유엔의 동참을 통해 판문점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산시키고 초읽기에 접어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물밑지원하곘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히든카드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판문점 선언 가운데 비무장지대의 실질적 평화지대화를 소개한 뒤 그 과정 또한 유엔이 참관하고 이행을 검증해달라”고 요청했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기꺼이 협력할 용의가 있다”며 흔쾌히 수용 의사를 밝혔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의 요청이 유엔 안보리의 승인이 필요한 사항들이지만 한반도 평화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유엔의 군축 담당 책임자를 한국과 협력하도록 지정하겠다”고 덧붙였다.

文대통령, MB 이후 6년 반만에 일본 방문…한일 셔틀외교 복원

문 대통령의 9일 방일은 한일 셔틀외교 복원의 의미가 크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세계 주요 20개국 회의 △유엔 총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3 등 글로벌 다자외교 무대에서 아베 총리와 만난 적은 있지만 방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한 아베 총리의 방한에 따른 답방 성격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미국, 중국, 러시아는 방문했지만 일본의 경우 과거사 문제 등의 여파로 성사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9일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3국간 실질 협력의 발전 방안을 중점 협의하는 한편, 동북아 등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일중 3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를 통해 3국간 협력이 제도화될 것”이라면서 “에너지, 환경, 인적교류 등 다양한 실질 협력 분야에서 세 나라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도출돼 궁극적으로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 기반이 확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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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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