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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로 물가 안 올라…0.3%p 하락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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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I 2018.04.06 11:28:17

국회예산정책처 ‘원·달러 환율이 실물경제 및 국내물가에 미치는 영향’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최근 몇 년 간 원화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물가상승세가 제약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개선에도 이례적으로 물가가 오르지 않는 현상에 대한 실마리가 될 수 있어 보인다.

6일 국회예산정책처는 ‘원·달러 환율이 실물경제 및 국내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6분기(2016년3분기~2017년4분기) 중 원·달러 환율 하락은 소비자물가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올랐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최근 5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총수요갭 △지속성 △환율변동 △유가변동 등 주요 결정요인으로 분해해 분석한 결과 최근 환율 하락은 소비자물가를 매 분기 평균 0.05%포인트씩 하락시켰다”고 말했다. 6분기동안 0.3%포인트 가량의 물가 하락 효과가 있었다는 뜻이다. 이는 원화 가치가 상승하는 경우 해외 수입물품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환율하락이 과도할 경우 물가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물가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보고서는 원·달러 실질환율이 1%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는 경우 실질 GDP를 장기적으로 0.1% 내외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정했다. 수입재화 가격 상승으로 설비투자 및 민간소비 감소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환율이 하락한 만큼 실질 GDP는 상승 효과를 받았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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