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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정현, 할말 못하면 박근혜 총재 시대 개막"

하지나 기자I 2016.08.12 10:54:41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이정현 집권여당 대표, 대통령 비서 아냐"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찔끔안'', 껌값도 못해"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여)당 대표가 국민의, 야당의 목소리를 전달하지 못하면, 박근혜 총재 시대를 개막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이 대표는 집권여당 대표다. 대통령 비서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할 말을 하는 것이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도, 이 대표의 성공을 위해 필요하다”며 “어제 25분 독대한 것을 가지고 김무성 대표는 5분밖에 하지 못했다는 박 대통령 측근 자랑용으로서 해서는 아무 필요 없다. 그렇게 되면 박근혜 총재가 탄생하는 것”이라고 쓴소리했다.

그는 이어 “개각시 탕평 균형인사를 우회적으로 표시해 호남인사 등용을 건의했다 하지만 전기요금안으로 볼 때 믿을 수 없다”면서 “이정현 대표가 더 과감하게 대통령께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전기요금 누진제의 한시적 완화에 대해 “이 찔끔안은 애들 껌값도 못한다”면서 “서민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대통령과 정부”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국민의당에서 요구한 누진제 6단계를 최소한 4단계로 축소해서 가정용 전기요금을 대폭 인하해야된다는 것을 대통령께 요구하고 이정현 대표도 그러한 요구를 해줄 것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가정용 누진제를 개편하면 저소득층 구간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산업용 개편 또한 촉구했다. 그는 “OECD 국가 중 우리 국민은 주택에서 전기를 결코 많이 쓰는 편이 아니라는 통계가 있다”면서 “우리나라 산업용 전력소비가 높은 걸로 나타났기 때문에 다시한번 전기료 인상에 대해 요지부동하는 산자부가 대통령님 말씀 한 마디에 호들갑 떨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국민이, 서민이 느낄 수 있는 방안으로 다시 내놓을 것을 촉구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6차 비상대책위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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