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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헤알화 급락으로 브라질 주요 수출상품인 커피, 설탕 등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알화는 둔화된 경제상황과 브라질 최대 석유업체이자 최대 투자자인 페트로브라스의 정치 뇌물 스캔들로 인해 추락하고 있다. 코메르츠은행은 약해진 거시경제 펀더멘털, 복잡한 정치 상황, 사회 불안으로 헤알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화 약세는 항상 상품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원재료가 달러화로 표시되기 때문이다. 헤알화 약세는 커피, 설탕 등을 수출하는 브라질 농부에겐 달러 표시 수출 상품의 수익률 증가로 다가온다. 또 달러화 기준으로 임금과 같은 비용을 줄여 이익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헤알화 급락으로 커피, 설탕 등 주력 수출 상품 뿐 아니라 대두, 철광석 등의 수출 상품도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브라질의 아라비카 원두는 연초 이후 파운드당 1.40달러로 16% 하락했다. 헤알화 기준으론 3.4% 올랐다. 국제커피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커피 수출은 70억2000만kg으로 조사됐다. 이중 브라질 커피 출하량은 2억1780만kg으로 15% 증가했다.
헤알화 추락으로 설탕 가격도 하락했다. 설탕은 연초 이후 달러화 기준 파운드당 12.10센트로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헤알화로는 3% 상승한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설탕 가격은 달러화 기준 32% 하락한 데 반해 헤알화로는 3% 떨어지는 데 그쳤다.
헤알화 급락으로 브라질은 대두, 철광석 등 새로운 수출상품의 판매를 증가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FT는 전했다.
헤알화 하락은 브라질 농부들에게 옥수수보다 콩을 더 많이 심도록 선택할 수 있게 한다고 스테판 보겔 라보뱅크 농산물 담당 리서치헤드는 설명했다. 헤알화 하락으로 종자, 비료 등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하지만, 콩은 옥수수보다 더 적은 비료를 필요로 한다는 설명이다. 보겔은 “헤알화 약세가 계속된다면 올해말 콩 재배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알화는 철광석 가격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헤알화 약세는 브라질 철광석 공급업체 베일의 비용을 줄여주고 철광석의 수출 가격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예측됐다. 맥쿼리 증권에 따르면 베일의 철광석 운용비용의 70%, 회사 전체 운용비용의 50%는 헤알화로 다뤄진다. 철광석 가격이 공급 과잉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헤알화 하락은 베일에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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