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국내생산 증가와 신차 효과에 힘입어 모처럼만에 판매증가세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 2월 내수 3만5000대, 해외 20만7799대를 더한 24만2799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내수, 해외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4%, 20.5%씩 늘면서 전체 판매도 18.2% 증가했다.
가장 큰 판매증가 요인은 근무·영업일수 증가다. 올 2월에는 지난해와 달리 설 연휴가 없었다. 이에 따라 내수 판매는 물론 국내 공장에서의 해외 수출량(10만5205대)도 34.0% 늘었다. 이는 해외 공장에서의 현지 판매량(10만2594대)과 그 증가율(9.2%)보다 높았다.
내수 시장 신차 효과도 판매증가에 한몫했다. 주력 모델인 모닝(7165대), K5(4360대), 봉고(4425대), K3(4238대) 등이 꾸준히 판매된 가운데 올 1월 상품성을 높이고 가격을 낮춘 K9(583대)을 비롯해 K5 하이브리드(544대), K7 하이브리드(461대) 등 신모델도 선전했다.
해외에서는 프라이드(K2 포함)와 K3(포르테 포함), 스포티지R이 각각 3만2396대, 3만1253대, 3만344대로 실적을 이끌었다.
올 1~2월 누계로는 내수 판매가 소폭 감소했으나 해외 판매로 이를 만회했다. 이 기간 내수 판매는 6만9000대로 전년보다 0.2% 줄었고, 해외 판매는 43만1198대(생산기준 국내 20만8223대, 해외 22만2975대)로 8.6% 늘었다. 전체 판매량은 50만198대로 전년보다 7.3% 늘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촉·마케팅 강화로 경기침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내수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함으로써 현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