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성동조선의 출자전환안과 관련, 무역보험공사가 반대매수청구권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공동으로 출자전환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수출입은행(수은)과 무역보험공사(무보) 등 성동조선 채권단은 출자전환안을 놓고 실무진 협상을 벌여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
앞서 채권단은 1조6228억원의 출자전환안을 채권단 75%의 동의로 통과시켰지만, 전체 채권액의 20%를 가지고 있는 무보가 “성동조선에 대한 실사보고서가 기업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해 갈등을 빚었다.
이에 무보는 1개월간의 재실사를 통해 기업가치를 재평가하고 이에 맞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한 채권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협상에서 무보가 주장한 ‘재실사를 통한 반대매수청구 철회’안에 대해 양측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 그는 “채권기관별 내부 검토 후 세부사항 등은 추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성동조선의 주요 채권단은 수은과 무보를 비롯해 우리은행, 농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