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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재계와 마지막 신년인사회..“홀가분, 한편으론 무거워”

임일곤 기자I 2013.01.04 19:33:21

대한상의 신년인사회, 주요인사 1400명 참여
이 대통령 "홀가분, 위기 계속돼 마음 무거워"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지난 임기 성과와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경제인들이 하나로 뭉쳐 난관을 헤쳐갔기 때문에 위기에 휘둘리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사회 각 부문의 발전과 국민화합을 위해 경제인들이 분발해줄 것을 당부했다.

4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인사 1400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 신년인사회는 매년 1월 초에 개최되며 국내 주요 기업인은 물론, 정부 각료, 국회의원 및 사회단체, 학계 등 각계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행사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7년 12월 당선된 이후 이듬해 2월25일 임기가 시작되면서 신년인사회는 2009년부터 참석하기 시작했다. 올해까지 5번째 참석하는 것이며, 임기가 오는 2월24일로 만료되기 때문에 재계와 만나는 마지막 자리인 셈이다.

이날 행사에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은 이 대통령이 임기 동안 위기를 극복하고 국격 상승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회장은 “지난 5년간 세계경기 침체의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성장을 놓치지 않았고 국격과 위상을 높혔다”라며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및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 등을 치적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지금의 심정은 홀가분 하지만 경제 위기가 계속되고 있어 마음 한편으론 무겁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하필 세계적인 위기일 때 왜 대통령이 됐을까라는 생각도 하는데 요즘 들어선 이렇게 어려우니까 국민이 나를 뽑아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대통령에 당선시켜줬으니 보답하는 길은 어렵더라도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루도 빠짐 없이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임기 동안 이룬 경제 성과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 각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을 때 대한민국은 소폭이긴 하지만 성장을 했지 역성장하지 않았다”라며 “위기 때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모두가 손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온누리상품권 등을 통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한 것은 모두가 손을 잡고 위기를 극복한 사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이 올해 온누리상품권을 4000억원 넘게 구매해줬는데 세계적으로 이 같은 사례가 없다”라며 “위기를 통해 대기업과 소상공인 할 것 없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경제5단체 대표, 정몽구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005490)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가 참석했다. 정부 인사로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했으며, 강창희 국회의장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자리를 같이했다. 주한 외교단장인 비탈리 펜 주한우즈베키스탄 대사, 틸로 헬터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 황 더 주한중국상공회의소 회장, 고바야시 타다시 서울재팬클럽 이사장 등 외교 사절과 외국기업인들도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왼쪽 다섯번째)과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왼쪽 네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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