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분석업체 뮤즈어라이브에 따르면 지난 7월 15일 공식 뮤직비디오 발표 당일 강남스타일의 확산력은 정점을 찍고, 보름이 넘도록 정체기를 보였다. 하지만 8월 1일 저스틴 비버를 발굴한 스쿠터 브라운(Scooter Braun)이 트위터를 통해 강남스타일 언급하면서 재조명 받기 시작했다.
드라마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종영한 케이블tvN 드라마 ‘응답하라1997’(이하 응답하라)도 SNS의 힘을 업은 사례다. 응답하라의 내용에 공감했던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시청자들은 SNS을 통해 응답하라의 감성코드를 퍼뜨렸다. SNS의 활약으로 마지막회 시청률은 6.12%(AGB 닐슨미디어리서치, 케이블 가입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응답하라는 광고수입뿐 아니라 OST 앨범, 다시보기 등으로 순익분기점을 이미 넘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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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SNS는 빠르고 접근이 쉽다. 인터넷만 연결되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든 지구 반대편의 소식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다. 정보전달의 비용도 훨씬 저렴해졌다. 인디밴드들도 직접 해외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려 자신의 노래를 홍보할 수 있게 됐다.
SNS가 콘텐츠 이슈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과제는 남아있다. 산업적 측면의 활용성이다. 아직까지 엔터테인먼트사업에서 SNS을 통한 직접적인 수익 결과는 많지 않다. 강남스타일로 인한 매출은 지금까지 300억원을 넘지만 대부분 공연이나 CF 등을 통해 벌어들였다. 업계에서는 유튜브를 통해서는 조회수당 1원을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 문화콘텐츠가 SNS을 통해 직접 수익을 낸 경우는 드물다.
산업적 측면에서 SNS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이 필요한 이유다. 이성규 뮤즈어라이브 대표는 “SNS가 투자모델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SNS을 이용해 콘텐츠를 어떻게 더 키워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SNS을 활용한 단발적인 사례들만 존재하기 때문에 SNS을 산업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서히 의미있는 움직임은 나타나고 있다. CJ E&M에서는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와 함께 시청률뿐 아니라 SNS 활용성 등 시청자의 행동도 분석할 수 있는 COB 지수를 만들었다. 방송프로그램의 실질적인 인기는 시청률만으로는 실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수경 CJ E&M 전략기획국장은 “스마트미디어 환경에서 콘텐츠들은 단순 시청을 넘어 대화와 공유 등 네트워킹의 핵심매개체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행동을 확장해 분석하기 위해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