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오시티는 지난해 11월 나사가 쏘아올린 무인 화성탐사선으로 길이는 3m, 무게는 1t이라는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특히 로봇팔은 물론 초정밀 카메라, 레이저 발생 장치 등 최첨단 장비들로 무장해 역사상 가장 크고 정밀한 화성탐사 로봇이다. 화성에 착륙하기까지 8개월이 걸렸으며 8개월 동안 날아간 거리만도 2억5000만km에 이른다.
큐리오시티가 화성 대기권에 진입한 뒤 착륙까지 걸리는 7분은 ‘공포의 7분’으로 불릴 정도로 가장 어려운 시간으로 꼽혔다. ‘스카이 크레인(sky crane)’이라는 지금껏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착륙 방법이 시도됐기 때문이다. 스카이 크레인이란 탐사선에서 큐리오시티를 싣고 떨어져나온 착륙선이 지면을 향해 역추진 로켓을 가동해 속도를 줄이고 줄을 내려뜨려 천천히 화성에 착륙시키는 방식이다. 큐리오시티의 무게때문에 과거와 같은 방식을 사용하면 화성 표면과 충돌할 때 부서질 가능성이 커 고안된 방법이다.
큐리오시티는 과거 물의 흔적 정도만 찾았던 탐사와는 달리 토양 성분을 자동 분석 등을 통해 화성을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 미생물과 같은 생명체 존재 가능성 여부를 찾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나사는 화성 탐사 임무를 맡은 큐리오시티를 위해 우리 돈으로 2조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