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보고서]"글로벌자금 신흥국 유입 지속"

이숙현 기자I 2011.03.31 14:00:01

급격한 자본유출입 부작용 최소화해야

[이데일리 이숙현 기자] 한국은행은 당분간 글로벌 자금의 신흥국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선진경제의 회복 여부에 따른 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는 “선진국이 뚜렷한 경기회복세가 나타나기 전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신흥시장국도 양호한 경제상황을 이어갈 갈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신흥시장국이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에도 불구하고 금융완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해 거시경제의 안정성이 저하되거나 선진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리 시행될 경우에는 신흥시장국으로부터 자금이 유출될 위험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신흥국은 앞으로 글로벌자금 유출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직접투자금과 주식 및 채권 등 증권 투자자금, 은행대출 등 글로벌자금은 지난 2008년 9월 리먼사태 이후 신흥시장국에서 큰 폭으로 유출됐다가 2009년 2분기부터 빠르게 재유입됐다. 이 가운데 증권투자자금은 한국, 브라질 및 인도 등을 중심으로 크게 유입됐으며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리먼사태 이전의 분기별 최고유입액을 큰 폭 상회했다.

한은은 글로벌자금 유입 급증의 원인으로 ▲선진국의 초저금리 및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한 유동성의 가파른 증가 ▲신흥시장국 투자에 대한 위험프리미엄 축소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신흥국의 투자수익률 등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글로벌자금의 급격한 유입으로 신흥국들의 통화가치 압력이 증대됐다. 지난 2009년 2분기~2010년 4분기 중 각국의 통화절상폭(실질실효환율 기준)을 비교했을 때, 브라질 29.5%, 인도네시아17.2%, 한국 8.5% 등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절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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