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화학주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24일 코스피가 나흘 연속 내리며 1950선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화학업종이 2%넘게 떨어지며 전 업종 중 가장 많이 밀리고 있다.
정유주 중에는 S-Oil(010950)이 6% 넘게 급락하고 있다. GS(078930)와 SK이노베이션(096770)이 각각 3%와 5%대로 떨어지고 있다.
또 호남석유(011170)와 금호석유(011780)가 모두 4% 넘게 하락하는 등 석유 화학주도 많이 밀리고 있다.
화학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승했으나 최근 잇단 악재로 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먼저 정부가 물가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유가인하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정유 업체들이 난방유를 중심으로 가격을 내리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해외발 악재도 만만치 않다. 리비아 사태로 유가가 급등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유가가 상승하면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수요가 줄어들 수 있"고 설명했다.
이어 "정유주의 경우 유가가 오르면 정제 마진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지만 정부의 가격 통제 가능성 등이 부담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