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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은 지난 1월 트로이온스당 5500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운 뒤 조정을 거쳐왔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불거지면서 2% 하락한 온스당 4075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금 가격 반등을 강력히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샬럿 영 트로이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FT 귀금속 심포지엄에서 금이 정부 재정 악화에 대응할 이상적인 위험 회피 수단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은 화폐처럼 찍어낼 수 없다”며 향후 12~18개월 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폴 카네 에이온인베스트먼츠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미국이 달러를 정책적 압박 수단으로 무기화한다면 사람들이 달러 사용을 중단하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금이 달러를 대체하는 핵심 자산이 돼 2년 내 최고가를 갈아치울 것으로 점쳤다.
현 가격대가 이미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금 생산업체 엔데버마이닝의 이언 코커릴 최고경영자(CEO)는 “온스당 4000달러가 저점에 매우 근접한 수준”이라며 통화가치 방어 수요가 하방을 탄탄히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큰손들의 ‘금 사재기’ 움직임도 뚜렷하다. 실제로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몇 달간 금을 꾸준히 늘려 외환보유액의 9%에 달하는 약 2410톤을 확보했다.
광산업체 얼라이드골드의 피터 마로네 회장은 “우리가 금융위기 초기 단계에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야 할 시점”이라며 “초고액 자산가를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들 역시 국채를 줄이고 금 매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단기 변동성에 대한 주의도 제기된다. 수키 쿠퍼 스탠다드차타드(SC)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는 “중앙은행의 매수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발발 이후 자금 확보에 나선 일부 국가가 금을 매도하기도 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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