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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온라인에서 ‘드럼통 밈’이 있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그런 걱정을 하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날 나 의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럼통에 들어가 피켓을 든 사진을 공개했다. 피켓에는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는 이와 함께 올린 글에서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없는 현실, ‘드럼통 정치’에 많은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며 “진실을 향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바로잡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며 “드럼통에 사람 하나 묻어버린다고 진실까지 묻힐 거라 생각하지 마시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의 이같은 행보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 전 대의 사법 리스크 중 하나였던 ‘변호사비 대납사건’의 제보자가 2022년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대장동 특혜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던 유한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등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또 이 전 대표의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다가 숨진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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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나 의원이 공포 마케팅에 나섰다”며 “민주당에 대한 악마화가 인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드럼통 공포정치로 협박하지 말라. 국민 관심을 끌어보려는 철없는 행각은 나 의원을 뽑은 동작구민을 모욕하는 행위임을 명심하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노무현재단 유튜브에 출연해 유시민 작가·도올 김용옥 선생과의 대담에서 “실용적 관점에서 보면 누군가의 뒤를 쫓아다니는 에너지로 다른 것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5년이 얼마나 귀한 시간인데 그걸 쫓아다니면서 뭘 한다는 게 얼마나 낭비인가”라며 “나는 인생사에서 누가 저를 괴롭혔다고 해서 보복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