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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노조 연합교섭단은 지난달 12~16일 이뤄진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 73.4%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어 1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사 양측이 최종 조정 회의에 나섰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며 총파업을 결정했다.
공사 노조는 신당역 사건과 이태원 참사 1주기 등 최근 이어지는 공공장소 안전 위협 등을 이유로 사측의 2212명(정원 대비 13.5%) 인력 감축안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인력 감축에 대해선 협상의 여지가 없단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대규모 적자로 인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다. 공사의 2022년 말 기준 누적 적자는 17조 6808억원, 자본잠식률은 61.9%에 달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도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사의 경영 혁신 합리화 계획을 제출했고 그에 따라 올해 383명을 조정하게 돼 있다”며 “지난 정부 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비핵심 인력이 정규직이 돼 정원이 많이 늘어났고, 경영혁신에 대해 특별히 협상의 룸(여지)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노조는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사 노동이사를 공사가 서울시에 추천한 1~4위 후보 중 관례대로 1·2위를 선택하지 않고, 3위였던 MZ세대 노조인 올바른노조의 조은호 후보를 지명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 부분도 향후 노사 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바른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겠단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해의 경우 노조는 11월 30일 하루 동안 파업을 벌였지만, 당일 협상이 타결돼 12월 1일부터 지하철이 정상운행된 바 있다.
공사 관계자는 “설령 노조가 파업을 하더라도 공사는 필수유지업무 제도에 따라 출근시간대엔 지하철이 정상 운행할 것”이라며 “평시와 퇴근시간대 일부 운행 감소로 혼잡도가 높아지는 부분에 대해선 대체 수단 등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