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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권역 중 충청권, 강원권, 대경권, 제주권 4개 지역은 경기가 전분기 대비 ‘소폭 악화’됐고, 수도권, 호남권, 동남권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은은 “향후 지역경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1분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긴 어려울 전망”이라며 “물가 상승세 둔화,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등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 국내외 금융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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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생산은 고물가 지속 등으로 소비심리 개선이 지연되면서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충청권과 대경권, 제주권이 소폭 감소했고, 나머지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외식물가 상승, 해외여행 확대 등 영향으로 숙박음식점 생산이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앞으로 1분기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평가됐다. 한은은 “중국 리오프닝 등이 긍정적 요인이나, 여타 주요국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긴 어려울 전망”이라며 “물가 오름세 둔화에도 고용 개선세 악화 등으로 소비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투자도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일부 친환경·신사업 관련 투자가 이어졌으나, 제조용 장비 반입 감소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줄었다. 특히 수도권이 위축됐다. 레거시 공정 위주로 반도체 설비 투자가 감소했고, 석유화학·정제가 4분기 정기보수가 완료되면서 큰 폭 줄었다. 앞으로 반도체 등 업황 부진으로 투자 축소가 있겠지만, 전기차 전환 투자가 이어지면서 1분기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일부 지역 착공면적 감소로 민간부분이 줄어든 데다 공공부문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집행도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앞으로도 주택경기 둔화, SOC 예산 감소 등으로 1분기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수출도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자동차, 이차전지 등 수출은 증가했지만, IT업종 부진 영향이 컸다. 향후에도 글로벌 경기둔화, IT경기 위축 등으로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